어린이는 나라의 보배

흔히 어린이를 나라의 보배라고 말한다.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때 미래에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5월을 청소년의 달이라고 하여 갖가지 행사를 개최한다.

5월5일을 어린이 날로 정해 이날 만큼은 어린이들을 존중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어린이 날이나 정해서 하루 아이들과 놀아주고 청소년의 달이라고 하여 청소년 문화 행사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이들이 건강하게 잘자라도록 물질적인 지원과 이들의 고민이 무엇인지를 알아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보자. 각 학교는 학생들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단체 급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의 지원은 매우 미미하다.

충북도내 지자체들은 학교급식 지원을 위한 조례를 잇따라 제정하고 있으나 조례 제정에만 열을 올리지 실제 지원에는 매우 인색한 편이다.

지난해 음성군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후 청주, 충주, 영동, 괴산 등도 조례를 제정했다.

그러나 제정후 예산을 구체적으로 지원한 시군은 없었다. 조례 제정으로 그저 생색만 냈다는 이야기이다. 겨우 올해 총 8억원의 예산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금액으로는 어린이들에게 풍부한 영양식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충남 지역은 학교 급식비로 2005년 15억6900만원, 작년 119억5000만원을 편성하는 등 해마다 지원액을 늘리고 있다. 전남도도 229억원을 지원했으며 충북보다 학생수가 적은 제주도에서도 2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시군 가운데는 음성군이 올해부터 양질의 식재료 공급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저농약 고품질의 '다올찬 쌀'을 각 학교에 제공키로했다. 그나마 다행이다. 쌀 구입에 따른 비용은 음성군과 학교에서 각각 50%씩 부담하기로 하여 군이 2억3000여만원의 예산을 마련했다고 한다.

음성군 처럼 타 시군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같은 식재료 지원에 앞장서야 할것이다.

이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문제점인 학교내의 집단 따돌림, 이성 문제, 가출, 흡연, 음주 등의 청소년 문제를 의회 차원에서도 대책을 세우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