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번 타자는 시기상조.5번이 딱이야.
하라 다쓰노리 감독 이승엽이를 다시 4번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마디로 아직은 절대 안된다. 이제 막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는데 4번으로 복귀한다면 중압감 때문 또다시 감을 잃을지도 모른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은 오가사와라가 3번 이승엽이 4번을 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마 그게 최상의 타순일 수 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승엽이에게 부담감을 주는 것은 독약이다.
일본의 스포츠연예 인터넷 사이트 자크자크가 '개막 선발 라인업이 제일'이라는 제목으로 요미우리 코칭스태프의 말을 인용하여 이승엽의 4번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승엽이 1군으로 복귀해 타율 0.391에 8타점으로 대폭발했으니 다시 4번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이승엽에 대한 기대가 절대적인 것도 그같은 유혹을 갖게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오가사와라가 4번 이승엽이 5번을 치는게 딱 맞는 타순이다. 오가사와라가 다소 주춤하고 있기는 하나 이승엽 앞에서 오가사와라가 받쳐 주므로 홀가분하게 타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승엽은 전반기에 비해 대폭 폼을 바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에게 부담감을 줘서는 안된다. 몸쪽 공에는 아직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바깥으로 밀어치기는 지금의 폼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생각이다.
왼손 엄지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고무벨트를 차고 나오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얼른 나아서 지난해 처럼 제대로된 스윙을 할 수 있는 날이 와야 할텐데............
오후 6시가 되면 이승엽의 야구 중계를 보기 위해 부지런히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회사원이 많아졌다.
우리의 대표 타자, 이승엽.
그의 홈런을 보기 위해 나도 6시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