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 고추장도 좋아해요
15일밤 11시에 방송될 스토리온 ‘박철쇼’에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젊은 시절에 배우의 꿈을 꾸었다는 사실이 방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박철씨가 앙드레김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고 “디자이너 보다는 배우가 더 잘 어울렸을 것 같은 외모”라고 말하자, 영화 배우의 꿈을 가진 적이 있었으며 1950년대 후반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한국 주둔 프랑스 종군 기자 역을 맡은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또 앙드레김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답지 않게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김밥을 즐긴다는 사실도 밝히고 경비 아저씨의 내복까지 챙기는 소탈하고 서민적인 그의 모습을 방영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나는 지난달 우연히 앙드레김을 만났다. 그런데 그는 분식을 좋아하고 김밥을 즐기는 것 이외에 고추장을 아주 잘먹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는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시 충청대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하여 점심을 청주의 토속음식점 A식당에서 출연자들과 함께 먹었다.
나는 주최측의 초대로 앙드레김과 같은 상에서 점심을 먹는 영광을 갖게 되었는데 A음식점에서는 손두부, 청국장, 비지찌개 등을 내놓았으며 앙드레김은 손두부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손두부에 김치를 싸서 먹던 그는 밥이 나오자 고추장을 따로 주문하여 흰밥에 빨간 고추장을 듬뿍 넣고 비벼서 한공기를 다 비웠다. 그 음식점에서는 고추장을 상에 올리지 않았으나 앙드레김은 따로 고추장을 주문하여 먹었다.
또 주연 모델로 참석한 현영씨에게 손두부를 먹으라고 젓가락으로 집어 주는등 자상한 면도 볼 수 있었으며 2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밥 많이 먹으라고 말하기도 했다.
점심식사를 마친후 앙드레김은 음식이 아주 맛있었다며 A식당 주인과 기념 촬영도 했고 싸인도 친절히 해었다. 또 음식점 밖에서 기다리던 어린이들과 주부들에게 일일히 싸인을 해주는 정성을 보였다.
A식당 주인과 기념 촬영한 앙드레김과 현영씨
충청대 컨벤센센터에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