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 시리즈
제비/토우 이야기 18
조무주
2008. 3. 20. 04:01
오늘 보니 꼭 제비새끼 처럼 생겨서 제목을 이렇게 붙였다.
뿔이 달렸으니 도깨비 같기도 하고...
다음에는 정말 제비와 도깨비를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이 작품은 완전 초보 시절에 만든 것이다.
토우가 뭔지도 모르고 몸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얼굴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정말 난감하던 시기에...ㅋㅋㅋ
사실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소매속에 손을 넣고
상투를 하고 얼굴을 갸우뚱 하게 서있는 모습이 이렇게 된것이다.
이렇게 보니 제비새끼 모습이 딱이네.
제비새끼가 어미새가 오면 저렇게 입을 벌리고
먹을거 달라고 짹짹짹....
옛날 시골의 처마끝에는 어김없이 제비가 둥지를 틀고
여름내 새끼를 쳐서 가을이면 강남으로 갔는데
이제 그런 정겨운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농약 때문에 들에는 곤충이 살지 못하고 결국 제비의 먹이가 사라지니
살기가 힘들어진 제비님, 이제는 우리나라에 오지 않는다.
아~~~제비 본지가 언제인지 생각이 안날 정도.
그리운 제비 정말 보고 싶다....
유약은 녹색이었던 같은데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색으로 나왔다.
가끔은 소성 뒤에 상상 못한 색이 탄생하여
도예하는 재미가 있는지도 모른다지만.ㅋㅋㅋ
나는 이게 아니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