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어려운때 일수록 이웃을 생각합시다

조무주 2008. 12. 2. 16:20

 올해는 유난히도 춥고 긴 겨울이 될것 같은 느낌이다. 기온이 떨어져 춥다는 것이 아니라 불우 이웃을 돕는 손길이 줄어들어 어려운 곳에서 힘들게 사는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희망 2009 나눔 캠페인' 출범식 및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각급 기관·단체장 및 자원봉사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해마다 열리는 행사이지만 올해는 어쩐지 쓸쓸해 보였다. IMF 이후 최대의 경제 위기에다 수도권 규제완화를 밀어부치는 중앙 정부 방침에 충북도민들의 마음이 어느때 보다 꽁꽁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도민께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충북도민들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이웃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데 더 크고 따스한 사랑을 보여줬다"며 "예년에 이어 올해에도 적극적인 참여로 충북인의 사랑을 다시한번 보여주자"고 말했다. 아주 간결하면서도 의미가 함축된 메시지였다. 도민들이 지사의 말처럼 어려울 때 일수록 주머니를 털어 불우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풍경이 곳곳에서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 2009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한사랑 시·군순회 모금, 언론사 모금, 학교 모금, 사랑의 계좌모금, 톨게이트 모금, ARS모금 등을 통해 총 36억2200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한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모든 도민들이 힘을 합한다면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이다.
 대전시도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개최하고 금년 목표 금액을 24억원으로 정했다. 전년 20억원에 비하여 20% 상향 조정됐지만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 어려워진 경제난 등으로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 계층의 복지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모금액을 20% 늘렸다는 것이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도 '희망 2009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갖는 등 전국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열렸다. 어려운 때 일수록 우리 모두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