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새내기 공부 대신 시위 나선 사연
서원대는 신학기 첫날부터 사범대와 경영대를 주축으로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행정동 건물은 학생들에 의해 폐쇄돼 학사업무가 중단됐다.
총학생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 특별감사를 실시하고도 새학기가 시작됐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수업거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이사장 승인 취소 결정이 내려 질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원대 사태가 무기한 수업거부라는 극한 사태로까지 치닫고 있지만
교과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현 이사진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또 관선 이사를 파견하여 사태를 수습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서원대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노천 강당에서 재학생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원정상화를 위한 궐기대회 겸 결의대회'를 가졌다.
비대위는 "학원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뚜렷한 대책없이 시간만 소비하고 있어
수업 거부라는 강경책을 펼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교과부는 하루속히 관선이사를 파견하라"고 말했다.
서원대 학생들은 지난해 1학기에도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재단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학내분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희망과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이 수업을 받지 못한채
시위에 참여해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같은 사태는 학생뿐 아니라 학교도 큰 타격이다.
학교 측은 비대위를 설득하고 여의치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법적 대응만이 능사가 아니다.
왜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는지 대학 측이 잘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