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제 20차 라디오 방송을 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이나 의사를 국민들에게 곧바로 알려야 겠다며 취임후 주례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으며 27일이 벌써 20차가 됐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주례 라디오 방송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국정을 곧바로 알 수 있다며 호응하는 사람도 있다. 비판하는 사람들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제시하는 것이여서 국민과 상호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디오 방송의 특성상 국민과 직접 대화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의 정책과 생각을 곧바로 알 수 있어 라디오 방송이 좋다고 말한다.
어떻튼 대통령의 주례 라디오 방송 20차를 맞아 청와대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려 일방적인 정책 제시보다는 상호 소통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지적 때문에 20차 방송은 기자와 대화 형식으로 방송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라가 어려울 때 일수록 지도자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미국이 강한 것은 평화로운 시기에는 싸우지만 어려운 시기가 되면 항상 대통령을 중심으로 강하게 뭉친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라디오 방송이 어느 정도 호응을 얻는지도 모르겠다.
이 대통령은 제20차 라디오 대담 방송에서 "주례 라디오 연설이 7~8분이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니까 그래도 국민들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이것이 오래 계속되면 국민들께서도 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디오 연설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은 또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한국이 경제위기에 가장 잘 대응했다, 내년도에 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신중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위기 이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우리는 성장을 좀 더 해야 한다"고 낙관을 경계했다. 광복절 특사에 대해서는 "8·15 사면에는 오로지 생계형 사면, 농민, 어민, 서민,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그런 분들을 찾아서 하자는 것이며 약 150만명 정도 되면 아마 그런 분들은 예외없이 사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농·산·어촌 기숙형 고등학교인 충북 괴산고를 방문하여 교사 학부모 학생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이 대통령은 사교육비 절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그는 "소위 우리가 가고 싶어 하는 좋은 대학들이 내년도 입학시험에서 부터 논술시험 없이 입학사정을 통해서 선발하고 또 지역 분담을 통해서 뽑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이렇게 하면 대통령의 임기말에는 상당한 대학들이 입시사정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과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수단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방송을 통해 직접 국민들에게 정책을 전달하는 것이 국민의 마음을 안심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소통을 통해 대통령의 뜻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이 따라가는 가운데 우리의 국력이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미국이 어려운때 일수록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는 것 처럼 우리도 어려운 시기에 하나로 뭉쳐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