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류독감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조무주 2009. 11. 8. 21:39

 

 

조류독감은 철새에 의해 주로 옮긴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전 국민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춘천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한다.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의 한 저수지에서 지난달 23일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저병원성으로 급격히 확산될 우려는 적다고는 하지만 신존플루로 걱정을 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은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H5형의 경우 고병원성으로 변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인근의 닭과 오리 사육 농장을 중심으로 조류 혈청검사를 시행하는 등 방역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조류 인플루엔자가 최근 유행 중인 신종플루와 어떤 관계를 맺을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조류 인플루엔자와 계절 인플루엔자가 중복 감염될 경우 유전자 재조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또 다른 신종플루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게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베트남에서는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병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지난 6개월 동안 잠잠하던 조류인플루엔자가 재발했다면서 지난달 서북부 디엔비엔푸 지역의 농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 2200마리의 가금류가 살(殺)처리됐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AI 확산 차단을 위해 농업농촌개발부 등 관련 당국과 함께 수시 방역작업과 신속신고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충북도 안심할 수 없다. 충북은 지난 2003년 12월 충북 음성군 삼성명의 한 종계 사육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일주일 사이에 사육중이던 닭 2만4000마리 가운데 1만9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춘천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각 지자치는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충남도는 AI 상시 집중 방역 강화 체제에 돌입했다.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상시방역 강화를 위해 비상근무조를 편성 위기 상황에 대처한다는 것이다. 방역 주체별 역할 분담 및 공조를 위해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시군 가축위생연구소, 축산기술연구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이 AI 상시 방역강화 대책 가축방역회의를 가졌다.

 

 AI를 옮기는 주요 매개체로 알려진 겨울철새가 날아오는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 우포늪에 대한 방역활동도 벌이고 있다. 창원시는 올해 주남저수지에 10만마리 이상의 철새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방역대책 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시는 주남저수지 주변도로와 조류 사육농가 및 관람객이 이동하는 동선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AI는 한번 발생하면 많은 피해를 내고 특히 신종플루와 어떤 연관을 맺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겨울철이면 매년 AI로 피해를 입는 농민들이 많아 올해도 걱정인데 신종플루 마저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당국은 철저한 사전 예방으로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