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협박, 있을 수 없다.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인사에게 최근 두가지 사건이 발생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세종시 수정안에 계속 반대하면 신변에 위협을 가하겠다는 협박 편지가 배달된 것이다. A4 1장 반 분량의 편지는 컴퓨터로 작성됐으며 "정부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데 왜 혼자 고집을 부리느냐. 계속 반대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충청도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정치인이 자신의 소신을 국민과 정부에 사심없이 전달했는데 이를 두고 협박을 했다는게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건설에 대해 국민들과 약속한 사항이고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 하여 법으로 결정한 것을 이제와서 수정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또 세종시가 자족도시가 되지 않는다면 원안에다 플러스 알파를 하면 된다는 구체적인 추진 방법도 제시했다. 박 대표의 주장이 알려지면서 충청도민은 물론 전국의 많은 국민들이 그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그런데 협박 편지를 보내 정신적 고통을 주는 것은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경찰은 지난달 23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협박 편지가 도착했고 발신인 추적에 나서는 등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반드시 협박 편지를 보낸 사람을 추적하여 검거해야 하며 왜 이런 편지를 보냈는지 혹시 누구의 사주를 받고 보낸 것은 아닌지 밝혀내야 할것이다. 경찰이 편지에 찍힌 소인을 분석해 발송 지역은 알아냈지만 발신인 주소가 허위로 파악돼 협박범의 신원은 밝히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의 과학적 수사를 하면 반드시 협박범은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한가지 사건은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력히 주장해 온 이완구 충남지사가 "이제는 몸으로 말할 때가 됐다"며 "이번주 중에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혀 지사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지사직을 버리고라도 세종시의 원안 추진을 반드시 성취하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청권 지도층 인사와의 간담회에서도 "도지사라는 자리는 행정과 외자, 기업유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충청도민은 정치적 불신과 상실감, 박탈감 또 지역이기주의로 매도돼 전국 사람들한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힘들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신뢰가 깨진 마당에 아무리 좋은 대안을 만들어 내놓아도 국민과 충청민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퇴 결심을 굳혔음을 시사했다. 이 지사의 결단에 충북지사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정우택 충북지사는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 중에 45.2%가 세종시 추진 방향에 대해 당초 여야가 합의 처리한 특별법에 따라 중앙부처 9부 2처 2청 이전과 함께 산업, 교육, 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은 최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가 추진 중인 중앙부처 이전을 백지화하고,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39.9%에 불과했다. 행정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충청(69.1%)과 호남지역(61.0%)에서 특히 높았다. 세종시는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