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구 재앙이 다가오고 있는가

조무주 2010. 1. 15. 08:21

 

지구 온난화로 생겨난 이색 물고기?

 

  연일 영하 15도 이상 떨어지는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미니빙하기가 온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근래 이처럼 기온이 급강하 하고 눈이 많이 온적이 없어 국민들은 불안하다. 

 이같은 한파와 폭설이 계속된 것은 시베리아나 몽골 쪽에서 발원하는 대륙성 고기압이 어느 때보다 차갑고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5km 상공의 상층 기압골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몽골에 있는 영하 40도의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전체의 이상 한파와 폭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북극 한기의 남하와 엘니뇨 모도키의 복합 작용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북극 한기를 둘러싸고 회전하는 북극 제트기류가 약화돼 한기가 동아시아와 유럽, 북미 지역으로 내려오면서 이상 한파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북극 한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는 현상은 북극의 기온이 영하 20도로 평년보다 10도나 높은데서 비롯된 것이다.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에 입각해 온난화를 막기 위한 지구의 평형 유지기능이 발동하면서 이상 한파와 폭설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가 이같은 한파와 폭설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 여름인 호주는 기온이 40도까지 크게 높아져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지구 한쪽은 추위에, 또다른 곳은 더위에 시달리는 것이다. 

 유엔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발표한 '기후변화가 지구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에 따르면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아세아의 많은 지역들이 기후변화에 최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히말라야 빙하는 지구온도가 3도 상승하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중앙아메리카의 최빈국 아이티에서는 7.0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유엔 주재 아이티 총영사 펠릭스 어거스틴은 수도 포르토프랭스가 '초토화 됐다'면서 10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티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300만명의 시민이 이번 지진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아이티에 체류했던 한국인 70여명 가운데 현지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교민 서모씨 만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붕괴한 카리브호텔에 투숙했던 강경수씨를 비롯한 한국인 3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이티의 많은 사람들은 "예수가 오고 있다, 신을 믿어야 살아남는다"라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가를 대변하는 말이다. 병원에는 시신이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특히 의료체계가 취약한데다 열대성 전염병까지 만연했던 터라 이번 강진은 그야말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보건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자연 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온실가스를 줄이고 내진 설계를 잘하여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다. 물론 아이티 같은 최빈국에서 내진 설계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겠지만 기후 온난화나 미니빙하기를 막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의 적극적인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지구재앙을 예언한 영화 '2012'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지구없는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 나보다 지구를 더 생각하는 지구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할때이다.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면 불가사리도 많아 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