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단체장의 출범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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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의 힘찬 닻이 올랐다. 충청권의 경우 광역자치단체에 새로운 시장과 도지사가 취임함에 따라 생동감과 역동성이 기대된다. 특히 야권이 3개 시도 광역단체장에 취임함에 따라 중앙 정부와 어떤 형태로 협력하며 행정을 이끌어 갈지 주목된다. 지난 4기의 경우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단체장이 충청권 살림을 맡아 그런대로 무난하게 시정과 도정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3개 광역 단체장이 모두 야당이 되므로 중앙 정부와 업무 협의에서 적잖은 불협화음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나름대로 지도력과 역동성을 발휘한다면 충청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서비스산업 고도화를 통해 대전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공약 사업인 의료관광사업 실행을 위한 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취임식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전은 생명공학연구원, 화학 한의학연구원 등 대덕연구개발특구내 관련 기관과 많은 대학병원, 의원 등 양적, 질적으로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의료관광의 적지이고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며 "1∼3단계의 추진과정을 거쳐 의료관광단지를 만드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남부권 호수공원과 엑스포과학공원내 사이언스 타워 조성, 돈 버는 세계적인 명품축제를 추진,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많이 만들겠다."며 "사이언스 타워는 항공우주와 IT, BT 기술 등의 체험과 재미를 제고할수 있게 하면 입장료를 받는 영업행위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가 역량을 결집해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위협에 대비하고, 분권과 균형발전을 이룩하는 것"이라며 "특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성장동력을 지탱하는 경제활동 인구 비중이 심하게 줄어드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토의 90%,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방을 이대로 방치하고는 선진국이 될 수 없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바로 세종시"라고 강조하고 "6.2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세종시를 원안대로 차질없이 건설하라고 명령한 만큼 세종시 건설의 임무를 반드시 성공시켜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청주공항 활성화, 수도권전철의 청주공항 연장 운행, 오송역세권 개발, 태생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어려운 일을 해결하려면 여야와 지역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수도권에 인접하고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쉬운 국토의 중심이며 세종시 주변이라는 이점은 충북에 주어진 최대의 기회이며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대한민국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돼 위상을 당당하게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 "청주시가 양보하는 자세가 선행될 때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청주시장, 청원군수와 실무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2012년까지 통합 준비작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대덕구청은 정용기 구청장은 취임식에서 지역주민 7명을 초청해 직접 시민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갖기도 했다. 이는 주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표현으로 보인다. 모든 자치단체장들은 4년의 임기를 수행할때 주민의 발을 씻겨 주는 심정으로 서민의 편에서 행정을 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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