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가을산과 노을
조무주
2010. 9. 26. 22:35
가을산
김용락
문득 쳐다본 가을산이 저물고 있다
상처입은 단풍잎 몇 몸에 매단 채
어둠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가을산의 섭리와는 달리
인생은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이 묘미이다
또한 이것이 불가능한 사랑을
뜨겁게 달구기도 한다.
그러나 사랑에 패배가 있듯이
인생에도 패배가 있는 법이다
앙상한 뼈가슴을 드러낸 채
산이 오늘 어둠속에 묻혀도
내일이면 한낮의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별이 산 위에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