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아동 학대 근절하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학대는 노인 학대와 아동 학대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핵가족화, 산업화 사회가 되면서 약자에 대한 학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노인의 경우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부양해야 할 자녀들이 학대를 가하는 경우가 많고 아동의 경우도 이혼과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방임 혹은 성적 학대 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3.2%를 차지한다. UN이 정한 고령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충북 노인학대 현황(2008~2010)'에 따르면 노인 학대가 지난 2009년 109건에서 2010년 15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08년 70건 보다는 두배 이상 늘어났다.
노인학대 유형은 언어·정서적 학대가 가장 많고 구타 등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 행위자는 아들이 가장 많았고 배우자에 의한 학대도 두 번째로 높았다. 이중 배우자 학대는 2008년 4명, 2009년 11명, 2010년 20명으로 3년 사이 5배나 급증했다. 이는 노인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노인부부 단독 세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노인 학대는 부유층 보다는 빈곤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학대 노인의 생활 상태 분석결과 2008년에는 일반세대 32.3%, 빈곤세대 66.1%에서 2009년에는 일반세대 26.5%, 빈곤세대 73.5%, 지난해는 일반세대 37%, 빈곤세대 63%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이 학대를 많이 받았다.
할머니 토우
아동 학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3살 난 아이가 아버지에게 구타를 당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의 아들이 아닌 것 같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구타를 가했으며 결국 숨지자 쓰레기 더미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소 이 세살배기 아이는 어버지에게 맞아 멍이 든채로 다녔지만 누구도 이에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결국 어린 생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5000건이 넘는 아동 학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모들의 아동 학대를 자녀에 대한 훈육 방법으로 인식 학대에 대한 대처가 소홀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외국의 경우 교사가 아동 학대가 의심되면 부모를 경찰에 신고하고 있으며 가해 부모와 격리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동 학대에 관해 너무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아동은 모든 부모에게 꿈과 사랑의 존재다. 1989년 UN 총회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아동의 권리를 인정하는 국제협약을 만장일치로 제정했다. 현재까지 193개 국가가 가입했으며 우리나라도 가입됐다. 그러나 아동에 대한 권리가 제대로 인정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
굿네이버스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과 충청해바라기아동센터는 안전한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은 아동 성폭력에 대한 인식개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어떠한 경우에도 아동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체벌, 방임하지 않으며 학대로 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아동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접어 들었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아동들에 대한 학대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적절한 법을 제정하고 사회 구성원들은 이웃의 노인과 아동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