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3기 평창의 위대한 승리...
삼세번이 통했다. 세번의 도전 끝에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것이다. 밤 늦도록 결과를 기다리던 전국의 수많은 국민들이 환호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로 우리나라가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는 그동안 낙후됐던 도시에서 새롭게 발전하는 도시가 될 것으로 믿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두번의 도전에서 1차 투표때 1등을 하고도 2차 투표에서 역전패 하는 불운을 더 이상 당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그 결과 1차 투표에서 63표라는 압도적 지지로 독일 뮌헨을 제쳤다. 평창이 얻은 63표는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다 득표수로 알려졌다.
이번 유치 경쟁에는 체육계 주요 인사들이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건희 IOC 위원은 평창 유치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1996년 IOC위원에 선임된 이 위원은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면서도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다 만났다"는 말처럼 지구촌 곳곳을 누볐다. 10년 이상 올림픽 스폰서였던 삼성은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치밀한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도 온 힘을 다해 지원했다. 국제유도연맹 회장과 IOC 위원을 역임한 박 회장은 IOC 위원들과의 개인 유대를 강화하면서 유치 운동을 벌였다.
조양호 회장은 2009년 9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래 22개월 동안 기업 경영을 뒷전에 미룬 채 평창에 올인했다. 그동안 조 회장은 34차례의 해외 출장을 다녔으며 이동한 거리만 50만9000㎞에 달한다. 지구를 13바퀴 돈 셈이라고 한다. 대한항공 총수로서 몸에 밴 국제 감각, 영어 실력 등 그의 탁월한 활동이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 등 할일이 잦아지자 스피치 개인 과외를 받으며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진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김연아는 유치위 홍보대사를 맡아 5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겨울올림픽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을 비롯한 주요 행사에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섰다. 그의 영어 실력과 겨울 스포츠의 간판이 된 그녀는 "내 어린 시절처럼 겨울스포츠에서 꿈과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권도 스타 출신 문대성 IOC 위원도 젊은 패기로 유치 활동에 나섰다.
마지막 현지로 날아간 이명박 대통령의 프리젠테이션도 많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평창이 약속한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책임지고 건설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IOC 위원들에게 신임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5배, 2002년 한·일 월드컵의 2배 수준에 달한다. 전국에서 23만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대회기간 중 약 20만명의 외국인 광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올림픽 유치로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오르고 우리나라 수출품의 인지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운다. 하계 올림픽, 월드컵, 동계 올림픽, 국제육상경기대회 등 국제적 스포츠 대회를 모두 유치한 국가가 되어 자부심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제 전국민이 합심하여 가장 모범적인 대회를 개최하는 일이 남아 있다. 시설도 완벅하게 건설하고 도로 등 인프라도 구축하여 평창이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전국민이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