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충청권 대세론인가.

조무주 2012. 6. 12. 09:30

   요즘 충청도 대세론이 화두다. 그동안 역대 통령 선거에서 충청도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으며 올 연말에 있을 18대 대선에서도 충청권에서 이겨야 승리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출신의 강창희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결정된데 이어 지난 9일 있었던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에 충청 출신의 이해찬 의원이 당선되므로 충청권 대세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더구나 충청도 출신의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이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바 있다.
 이해찬 통합민주당 신임 대표는 "당내 경선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국민축제로 만들어 좋은 후보를 내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경선을 거쳐 본선에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곧바로 대선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대선은 여·야의 양보없는 대결로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앞서 새누리당에서는 정우택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돼 충북 출신의 최초 선출직 최고의원이 됐다. 정 의원이 최고의원에 출마할 당시 많은 사람들은 형식적인 출마로 봤다. 기반이 없어 낙선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충청권과 강원권 지지를 받아 당당히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연말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재 충청도 출신은 국회의장과 부의장, 야당의 대표, 여당 최고위원이 있다. 사상 처음으로 충청권 출신이 정치권을 주름잡는 계기가 된것이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영남과 호남이 중앙정치 무대를 양분했으나 앞으로는 충청권이 강하게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그래서 내놓는다.

 

 


 충청권 대세론이 충청 출신의 정치 지도자의 탄생으로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 기반으로 충청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금으로 봐서는 이들이 지역을 위해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도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부 예산을 많이 따서 충청도에 집중 투자하도록 종용 한다든지 SOC 예산을 많이 세워 도로 등 기반 시설을 획기적으로 신설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요구해야 할것이다.
 더불어 세종시 발전은 충청권 발전의 지레대가 돼야 한다. 민주당 대표가 된 이해찬 의원도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것이다. 또 그러리라 믿고 있다. 사실 세종시는 특별시이지만 인구와 면적이 적고 발전에 많은 제약이 있어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이나 주민들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충청 발전을 위해 지역구 정치인의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또 해당 지역의 공무원들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잘 활용하여 예산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어느 사회고 경쟁이 불가피하다. 정치권도 마찬가지고 지방자치단체도 그렇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인재를 키워야 하며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지금 충청도가 가장 많은 인재를 중앙 정치 무대에 배출한 시기다. 이를 잘 활용하여 충청권이 한국의 중심 지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때가 온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