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제행사 철저한 준비가 필수

조무주 2012. 10. 6. 14:39

내년부터 3년간 충북에서 국제 규모의 행사가 3차례 열린다고 한다. 박람회나 엑스포 등 국제행사는 고용 유발 효과, 생산 유발 효과 등 많은 기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전국의 지자체가 국제 규모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에서 연달아 3년간 세차례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모든 국제 행사가 다 성공을 거두고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치밀한 계획과 전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민선 이후 기초자치단체는 너나할 것 없이 많은 축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 예산만 낭비하거나 전시성 행사로 효과가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치밀한 계획 속에 행사가 진행돼야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내년에는 첫 행사로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열린다고 한다. 2013년 5월3일부터 26일까지 KTX오송역 일원에서 펼쳐지는 행사다.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을 주제로 열린다. 오송이 바이오 메카로 떠오르는 시점이어서 매우 적절하고 효과가 기대되는 국제 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충북도와 식품의약품안전청, 청주시, 청원군이 공동 개최하는 화장품·뷰티박람회는 충북이 화장품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충북도는 화장품·뷰티박람회로 경제적 효과 973억원, 생산유발 효과 449억원과 145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히 행사를 개최하는 것 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오송이 한국에서는 잘알려진 고장이기는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외국의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전략과 홍보가 필요하다.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하여 외국의 화장품 업체가 무조건 참여하지는 않는다.
 
이어 2014년 8월30일부터 9월28일까지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국비 100억원, 도비 160억원 등 모두 350억원이 투자되는 매머드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송첨복단지 조성 등 바이오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충북은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바이오산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이어 2015년에는 농업분야의 세계적인 행사인 2015 세계유기농엑스포가 충북 괴산군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직 개최 시기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행사가 괴산에서 개최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세계유기농업학회가 개최지로 괴산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칠성면 율지리 유기식품 산업단지에 16개 주제 전시관과 400여개의 부스를 설치하여 기업과 단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1차 산업 분야인 유기농엑스포의 행사는 벌써부터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충북도는 일산 킨텍스에서 '바이오코리아 2012'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 주최한 바이오코리아는 바이오 산업의 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가 됐다.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커졌고 256개 기업이 참여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본다면 바이오와 관련된 국제 행사가 매년 열리는 꼴이다.
 
잦은 행사로 행정력을 낭비하고 자칫 예산을 낭비하는 일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모든 행사가 다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는 것이다. 충북의 의욕적인 행사가 모두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