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물가 폭등 대책은 있나..

조무주 2012. 11. 6. 09:29

  서민들은 물가가 가장 큰 걱정이다. 물가가 오르면 당장 생활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요즘은 오르지 않는 상품이 없다. 주부들이 장을 보러 가기가 겁난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등의 채소 가격이 올라 서민들의 주름이 깊어가고 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난방에 쓰이는 등유와 심야전기에 사용되는 전기 요금도 인상돼 겨울을 어떻게 나야하나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인데도 불구 서민들이 찾는 전세 가격은 떨어질 줄 모른다. 배추, 무, 쪽파, 대파 등 김장거리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최고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하나로마트에 따르면 대파 1단 가격은 2880원으로 전년 동월 990원보다 191% 뛰었으며 무 1개 가격도 198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000원에 비해 98%나 올랐다. 시금치 1단 역시 1480원으로 전년 같은달 750원 보다 97%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서민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배추의 경우 1통에 1600원에서 27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9% 기량 올랐다. 이 밖에도 풋고추과 흙당근 가격은 각각 23%, 1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마디로 가격이 내린 채소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시장에 간 주부들이 충분한 찬거리를 사지 못하고 울며겨자 먹기로 시장을 보고 오는 추세다. 충분한 찬거리를 장만하지 못하니 밥상 차리기도 어려운 것이다. 
 더불어 수산물 가격도 고공행진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고등어 1㎏에 3980원으로 평년가격 3390원보다 13% 올랐고 갈치 1㎏에 1만8700원으로 29%, 물오징어도 4520원으로 2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서민들의 생선이라고 하던 고등어도 마음 놓고 사기 어렵다고 주부들이 푸념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난방비도 부담이다. 특히 올해는 추위가 맹위를 떨친다는 기상대의 장기 예보여서 난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등유와 전기, 가스요금이 올라 난방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보일러나 석유난로에 쓰이는 실내등유의 경우 충북지역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38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0원에 비해 3% 정도 상승했다.
 전기요금도 지난 8월 4.9% 인상된 이후 전기사용량 1~3구간에 비해 1.5~11.7배 전기료가 비싼 4~6구간에 해당하는 가구의 비율이 전체 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47.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요금도 9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8.9%에 인상됐다.
 가을철이 되면서 이사와 전세를 얻으려는 서민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전세 가격도 고공행진이다. 지난주 대전과 충북 전셋값은 전주보다 모두 0.2% 올랐으며 충남은 0.6% 뛰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에 정부청사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출퇴근이 가능한 대전 유성, 충남 아산, 천안 서북구의 전셋값이 폭등했다. 이처럼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도 정부가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욱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