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노인은 외롭다 개선 대책은

조무주 2014. 1. 13. 08:50

  우리나라 국민들의 퇴직이 선진국에 비해 이르다. 일부 회사의 경우 55세가 정년이며 이도 못채우고 퇴직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즘 평균 80세를 사는 시대여서 55세 정년은 너무 빠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퇴직후 새로운 직장을 찾아 나서거나 자영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도 성공하지 못하여 결국 빈곤층으로 전락한다. 노인이 되어서도 마땅히 할 일이 없다. 노인정을 왔다갔다 하거나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유일한 소일거리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노후는 그래서 행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우리나라 노년층의 여가활동 유형화를 조사한 결과 노인 10명 중에 7명이 일상 생활을 무료하게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노년층의 72%는 여가활동 참여 시간이 저조하고 두드러진 여가활동 패턴이 나타나지 않는 여가 부족형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노년층 4059명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가활동은 친목 교류형, 자연 지향형, 정적 놀이형, 운동 참여형, 여가 부족형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노인의 72%인 2925명이 주당 여가활동 참여시간이 4시간 19분으로 두드러진 여가활동 패턴이 나타나지 않는 여가 부족형으로 조사됐다. 1주일간 여가 참여가 4시간이라 함은 하루 30여분 정도 참여하는 것으로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조사 대상의 11.5%는 운동 참여형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당 평균 15시간 8분을 운동으로 소비했다. 그나마 노인들 중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여가 참여로 볼 수 있다. 노년층이 가장 많이 즐기는 운동은 등산, 배드민턴, 요가 등이었다. 이중 등산이 가장 많았다. 등산은 특별히 준비할 것이 없고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여서 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운동으로 나타났다. 운동 참여형 다음으로 노인들이 많이 즐기는 여가 활동은 화초·정원손질·애완동물 기르기 등 자연 지향형으로 7.6%를 차지했다. 이들의 주당 활용 시간은 16시간 52분으로 비교적 많았다. 다음은 정적 놀이형인 화투나 장기·바둑 등으로 5.9%를 차지했다. 주당 소요 시간은 15시간 52분이었다.
 동창회·노인정 등 친목 교류형은 3%에 불과했다. 그러나 소요시간은 주당 30시간 10분으로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는 노인정에서 비슷한 나이의 노인들끼리 하루종일 잡답 등으로 소일하는 경우가 많아 할애 시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동 참여형과 친목 교류형의 경우 비교적 건강 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연 지향형은 취업활동에 종사하는 노년층이 가장 많았다. 취업 중인 노인들은 운동을 하거나 노인정에 갈 시간이 없어 정원 손질이나 애완동물 등을 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를 즐기지 못하는 경우는 여성이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했다. 빈곤가구 비율도 정적 놀이형이 54.5%로 가장 높았으며 만성 질환자 비율도 55.6%로 제일 높았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여가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후를 즐기며 여유있게 사는 것이 마지막 소원인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그렇치 못하다. 젊어서 부터 노후 대책을 준비하고 정부도 노인복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