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귀농 귀촌 사후 관리 중요

조무주 2014. 3. 24. 08:32

  나이가 들면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귀농과 귀촌을 꿈꾼다. 귀농은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에서 농사를 짓거나 축산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귀촌은 생계를 농업에 두지 않고 공기 좋은 시골에서 여생을 보내려는 것이다. 귀농이나 귀촌이나 농촌으로 돌아가는 것이어서 비슷하나 생계를 농업에 두느냐 그렇치 않느냐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귀농, 귀촌 인구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지난해 귀농, 귀촌 인구는 5만6267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가구 수로만도 3만2424가구에 이른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로 내려간 것이다. 특히 지난해 귀농이 아닌 귀촌한 가구만 3만7442명에 달해 전년에 비해 1.4배나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나이도 5~60대 노년층에서 40대로 젊어지고 있다. 귀농, 귀촌 인구는 2001년에 처음 조사했다. 당시는 겨우 880가구에 불과했다.

 

 

그런데 해마다 증가하기 시작 2010년 4067가구, 2011년 1만503가구, 2012년 2만7008가구에 이르렀다. 특히 베이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귀촌이 급증했다. 여기에 농촌 인구 유입을 위해 농업 후계 인력 사업이 40대 젊은층을 농촌으로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됐다. 귀농, 귀촌 가구수를 시도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가 9430가구(29.1%)로 최대이고 수도권과 인접한 충북(4918가구)과 강원도(3721가구)도 많았다. 수도권과 가까운 곳일수록 귀농, 귀촌이 많다는 증거다. 여기에 40대 이하 귀농, 귀촌 가구수는 2001년 647가구에서 2010년 1841가구로 10년새 3배나 늘었다. 최근 귀농가구 중에 특용작물 재배로 연간 소득이 억대를 넘는 부농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955년~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인 은퇴시기에 진입해 귀농, 귀촌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으로 돌아와 생계를 유지하겠다는 귀농인들은 주로 채소, 과수, 특용작물을 많이 재배했다. 이외 축산이나 콩, 벼 등 일반 작물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았다. 귀농이나 귀촌자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농식품부는 농산업 인턴제를 확대하고 전국에 158개의 도농인력지원센터를 설립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귀농과 귀촌은 단지 농촌에서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낭만적인 생각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농촌이 도시에 비해 생활여건이 나쁘고 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살기 어렵다. 그래서 귀농,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은 단단한 각오를 해야 한다.
 최근 전국의 지자치들이 인구 늘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귀촌 가구 유치를 위해 유인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지원에 의존하여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귀농, 귀촌인들의 경제 사회적 가치는 매우 크다. 특히 젊은이들의 귀농은 농촌의 후계 인력을 유지하고 소득 창출에도 기여한다. 그래서 정부도 귀농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그러나 무작정 귀농과 귀촌을 권장만 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제대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도 뒤따라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