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청원생명축제에 거는 기대

조무주 2015. 8. 17. 12:12

  청주시의 대표 축제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였다면 과거 청원군의 대표 축제는 '청원생명축제'였다. 이제 청주·청원 통합으로 청주시의 대표 축제는 청원생명축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데다 공예라는 특정 분야의 축제여서 일반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청원생명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이 어울려 시민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청원생명축제는 2008년 오창과학단지 송대공원에서 처음 시작했다. 당시 청원군의 다양한 특산품을 널리 알리고 청주 등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농산물을 싸게 공급한다는데 목적을 두었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취소됐고 이후 매년 1회씩 열려 올해가 7회째를 맞는다. 청주와 청원이 통합되었어도 '청원생명'이라는 브랜드는 계속 사용되고 있다. 청주시는 통합 2주년인 올해 청원생명축제를 청주의 대표 축제로 키우기 위해 최근 '2015 청원생명축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참가 시민들이 마음 놓고 축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주차장 시설을 확대하고 안전 축제를 위해 위험 요소는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원생명축제는 첫해 20만명이 찾았으나 2011년부터 40만명을 넘기더니 지난해는 53만명이 찾아 3년만에 30% 이상 관람객이 증가했다. 특히 외지의 관람객이 43%를 차지 지역 축제가 아닌 전국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농특산물 판매액도 2011년 29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47억 원으로 농산물 소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청원생명의 꿈, 안다미로 청주'라는 주제로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로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안다미로는 '그릇에 담은 것이 넘치도록 많다'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축제를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포스터도 확정됐다. 2015 청원생명축제 포스터는 4계절의 색인 연두와 초록, 빨강, 파랑의 엠블럼 컬러를 활용해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목표를 뒀다. 상단 디자인은 식물의 줄기를 모티브로 성장하는 청주를 형상화했으며 하단 디자인은 생명의 뿌리로 발전하는 청원생명축제를 표현했다. 포스터는 시 본청과 사업소, 각 읍·면·동주민센터와 관련 단체에 배부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시내 곳곳에는 대형 플래카드도 내걸어 시민들에게 생명축제가 10월에 열린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이번 축제 개막식에는 시민들과 함께 복을 나눈다는 의미의 생명의 복나눔 퍼포먼스와 '원터난타', '사물놀이' 등 생명력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는 어린이, 노인 등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절구질·키질 체험, 민속놀이 도구 만들기, 볍씨 놀이터 등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폐막식에는 국악소녀 송소희양과 청주시립국악단이 함께하는 생명의 파동 소리가 공연된다. 올해도 전년과 같이 입장료 전액을 이용권으로 환원하여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청원생명축제는 이제 청주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 이번 축제를 통해 청주시민이 하나되는 통합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