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문화 현장
제10회 청주공예비엔날레
조무주
2017. 10. 2. 09:19
제10회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지난 9월 13일 개막 오는 10월 22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고 있다. 18개국 780여 명의 작가가 참여 40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9회까지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라고 명명했지만 올해부터는 '국제'라는 말을 빼고 청주공예비엔날레라고 부르고 있다. 청주시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전시는 국제적 작가들이 참여하지만 관람객은 우리나라 사람 뿐이어서 국제라는 말이 어색하기도 했다.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눈길을 끄는 건 충북도지정무형문화재 전시와 워크숍이다. 충북에서 활동하는 무형문화재 악기장 조준석씨 등 8명의 무형문화재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세계관도 볼거리가 많다. 영국, 독일, 스위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 공예 대국 9개국이 참여했다.
지난 9회까지 비엔날레에 참여한 55개국 3100명의 작가와 만나는 추억의 공간도 마련됐다. 공예 체험 장소와 공예품을 판매하는 공예·아트 페어, 거리 상점도 인기 몰이중이다. 10회까지 열리는 동안 충북의 공예 발전은 눈부셨다.
20년 전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충북이 과연 공예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의아해 하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이제 충북의 대표 축제로 완전히 자리매김 했으며 청주가 공예의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다음 전시회에도 세계적 작가들의 좋은 작품이 많이 전시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