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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삼성비리 의혹, 이번에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

by 조무주 2007. 11. 7.

 삼성그룹 법무팀장 이었던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그룹의 비리 폭로는 대선 정국만큼이나 파장을 몰고오고 있다. 그만큼 삼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범무팀장을 지낸 변호사의 폭로여서 신빙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가 왜 이 시기에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삼성의 비리가 사실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할 뿐이다.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기업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


 그는 비자금 차명계좌, 권력기관에 대한 뇌물 로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조작 등을 제기했다. 삼성그룹이 금력을 이용해 국가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가 이를 번복하기도 했으나 사태 진전을 봐가며 명단을 추후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이에대해 삼성그룹은 국제수준의 회계 기준을 하는 삼성이 분식회계나 대규모 비자금 조성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김 변호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진실공방이 검찰 수사로 밝혀질 수 밖에 없다.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통해 비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밝혀야 할것이다.

 

 현재의 여론 추세로 보면 삼성의 비리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김 변호사가 법무팀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었던 임원이었으며 50억원의 차명계좌도 사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도 아직은 국민들이 속 시원히 밝혀진 것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이 때문에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이 조작됐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을 믿는 국민이 더 많을 것이다.

 

 김 변호사는 에버랜드 사건이 1996년 말에 일어났고 97년 8월에 입사해 법무팀장으로 일하면서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 등 업무를 분담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모든 증인과 진술을 조작해 돈과 힘으로 법원을 모욕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며 그 중심에 그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참여연대가 삼성그룹을 검찰에 고발하므로 검찰수사는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 수사가 삼성비리를 파헤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