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자랑 직지(直指)는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에 금속활자로 간행된 책이다. 2001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현재 프랑스 국립박물관에 한권이 소장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청주시가 직지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직지의 중심 주제는 직지심체(直指心體)로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선종의 불도를 깨닫는 명구에서 비롯된다. "참선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직지는 구텐베르크의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돼 세계 서지학계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문화유산을 내년 발행 예정인 10만원권 지폐의 보조 도안에 넣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청주시는 6일 한국은행 발권국을 방문하여 이같은 청주시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직지가 10만원권 보조 도안으로 채택되면 직지찾기에도 힘이 될것으로 보인다. 또 직지를 인쇄한 청주를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7일 10만원권 소재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요 인물과 무궁화를 앞면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뒷면에 배치할 계획이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그같은 도안에 대해 타당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독도가 빠져 있어 문제가 됐다. 그러잖아도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마당에 독도 표기가 누락된 지폐가 발행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10만원권 발행 여부 결정를 올 연말까지 미루겠다고 밝혔다.
10만원권 초상 인물과 보조 소재는 자문위원회를 거쳐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며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된다. 이같은 절차에 들어가기전에 직지의 중요성을 알려 보조 도안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은행도 청주시의 의견을 존중하여 직지가 보조 도안으로써 가치가 있는지 다시한번 숙고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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