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 정호승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거야
충주 중앙탑에 있는 조각공원
아름다운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