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올것이 왔다.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의심 신고가 없어 다소 안심하던 충북에서 28일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의심 신고를 해왔던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의 성모(48)씨의 한우에서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로써 4월에 이어 8개월 만에 충주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충북에는 현재 소와 돼지가 1만3894 농가에서 86만여두가 사육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시작된 구제역이 경기도와 강원도 등으로 확산된 데 이어 충주까지 퍼지면서 충청도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더구나 연말연시 사람들의 이동이 잦고 특히 해맞이 행사도 산악회를 중심으로 각곳에서 열릴 것으로 보여 더욱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성씨 농장은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이천과 14km, 강원도 문막과 17km 떨어진 관리지역에 있었으며 성씨는 258마리를 키우고 있다. 다행히 이 한우농장 반경 500m 이내 축사는 돼지 사육농가 1곳에 15마리 뿐이다. 시는 구제역 확진 판정에 앞서 28일 오전 8시 성씨의 한우농장에서 예방적 도살처분 작업을 벌였다.
이번 구제역으로 이미 전국에서 2131농가의 47만1094마리가 살처분돼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계속하여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어 살처분 가축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내서 발생한 네 차례 구제역 살처분 두수 21만두의 두 배가 넘는 규모여서 재정손실도 급증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살처분 등 보상비가 이미 5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축산물 생산액 5조4700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충주시는 저전마을 입구 4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한 데 이어 반경 10㎞ 내에 모두 6곳의 방역초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특히 성씨의 남편이 경기도 이천시에서 수의사로 활동하며 농장을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 발생 지역이 5개 시도 27개 시군, 65곳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경북, 경기 5개 지역 외에 여주,이천,양평 등 3개에 사흘째 예방접종을 벌이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다해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백신 접종 뒤에도 구제역이 발생한 외국의 사례가 있어 안심할 수만 없다. 백신을 접종할 경우 6개월간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없다. 살처분 방식은 마지막 구제역 발생 이후 3개월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으면 청정국 지위가 회복되어 유리하다. 그러나 이미 백신접종을 시작했고 접종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더 크다.
이번 구제역으로 많은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충북도 언제 어디에서 또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다.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하루빨리 백신 접종을 서둘러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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