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을 제2의 반도체라고 말한다. 앞으로 반도체 만큼이나 태양광 산업이 각광 받은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일본의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 이후 태양광 산업에 대한 기대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태양광의 기술 발전 속도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산업에 대기업들이 속속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전남 여수에 폴리실리콘 1만t 규모의 제조 설비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LG화학, 삼성정밀화학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지었다. 삼성정밀화학은 미국 MEMC와 합작투자를 통해 50대 50으로 총 4000억원을 투입, 1만t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2013년 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도 5000t~1만t 규모의 공장을 지어 2013년 하반기 부터 생산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를 늦추거나 연구를 게을리 할 경우 이 사업에 영원히 뛰어들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태양광 산업은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가공해 잉곳·웨이퍼를 만들고, 이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태양전지를 만든 뒤 이를 모아 태양광 모듈·발전소를 짓는 등 각 단계로 나뉜다.
이처럼 태양광 산업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충북 7개 시·군이 태양광산업특구로 지정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3026억 원이 투입된다. 지식경제부는 충북 태양광산업특구를 비롯해 장수 말레저문화특구, 목포 세계화인재양성특구, 인제 산나물특구, 가평 잣산업특구 등 5개 특구를 신규 지정했다. 5개 지구 중에는 충북의 태양광산업특구가 가장 눈에 띈다. 이는 태양광 산업이 가장 전망이 밝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충북 태양광산업특구는 태양광산업 부품소재 기업체가 집적화 돼있는 충북 국도 36호선을 중심으로 청주, 충주, 청원,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 7개 시·군이 포함되는 솔라밸리로 집중 육성된다. 이 지역은 이미 우리나라 태양광 셀·모듈 생산량의 60%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산업단지 용지를 태양광 부품소재 기업에 특화 분양하고 신재생에너지 체험 홍보관 설립, 농어촌 휴양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로써 2012년 부터 충주 기업도시, 증평 제2산업단지, 음성 원남산업단지, 진천·음성 혁신도시, 괴산 첨단부품소재산업단지 등이 태양광 부품소재 산업용지로 분양된다.
부품소재 공장 설립도 가능해진다. SKC(주)는 진천 이월산업단지에 2895억 원을 들여 공장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 국비 60억 원, 지방비 12억 원 등 총 72억 원을 들여 아시아솔라밸리 전담팀을 구성하고, 솔라밸리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며, 솔라밸리 협의회 및 태양광 미니클러스터 운영될 예정이다.
태양광 산업은 원전에 비해 자본이 많이 든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그러나 미래 자연친화적 에너지 개발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어서 태양광 산업은 대세가 되고 있다. 문제는 태양광특구 지정 후 아시아솔라밸리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민자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총 사업비 3026억 원 중 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6%인 2909억 원이어서 이를 조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대기업들이 이미 투자에 나서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지만 이 분야에 새로 진출하려는 신규 사업자들로 부터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 신규 업체를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충북도의 가장 큰 숙제가 될것이다. 이를 위해 7개 시·군과 도는 보다 능동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서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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