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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광주민주화운동 잊지 말자...

by 조무주 2011. 5. 18.

 

 

 

 

 오늘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31주년이 되는 날이다.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5·18 민주화운동을 잊어서는 안된다. 군사독재에 맞서 자유와 민주를 외치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까지 내던진 숭고한 뜻을 되새겨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 부터 27일까지 광주시민과 전라남도민들이 조속한 민주주의 정부 수립, 12·12 군사 반란과 5·17 쿠데타를 주도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신군부 세력의 퇴진 및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주화 운동이다. 당시 광주시민들은 신군부 세력이 집권 시나리오에 따라 실행한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로 인해 발생한 헌정 파괴 민주화 역행 조치에 항거했으며, 신군부는 사전에 훈련받은 공수부대를 투입해 이를 과격 진압하여 수많은 시민과 학생들을 숨지게 했다.
 광주민주화운동 31주년을 앞두고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5·18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아픔이 가시지 않은 유족들에게도 위로를 건넨다"며 "1980년 광주의 숭고한 희생으로 오늘날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 민주화운동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 지수 향상으로 이어졌다"면서 "그 정신이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에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30여년 전 광주의 희생으로 얻은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새삼 느끼게 된다"며 "정부가 국민의 인권을 도외시한 채 지역갈등만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등에서 보여준 일방 통행식 의사 결정 방식을 버리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제5회 광주 인권상 시상식에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수치 여사는 3분30초짜리 이 메시지에서 "광주인권상 시상식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지난 2004년 인권상을 준 것에 대해서도 고맙다"는 뜻을 전달했다. 수치 여사는 또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아시아 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5·18의 정신과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최대 인권상으로 자리 잡아가는 광주인권상의 올해 수상자로 인도의 인권운동가 비나약 센이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18일 오후 5시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5·18유족회는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민주 영령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열었다. 또 금남로와 5·18묘지에서도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주최로 오월여성제가 열려 전국의 여성 활동가들이 함께 추모행사를 가졌다. 또 광주 곳곳에서 각계 단체가 참여한 헌혈릴레이, 주먹밥 나눔 행사, 헌혈증 기증 등 오월 나눔의 정신을 기렸다. 광주공원, 남광주역, 전남대 정문 등에서는 풍물패의 거리 퍼레이드도 펼쳐졌다.
 이같은 다양한 행사와 함께 '제3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8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다. 광주를 비롯해 서울과 대구,인천,대전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별 기념행사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1997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돼 97년 이후 정부 주도로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이에따라 온 국민들은 당시 광주시민과 학생들의 희생 정신을 되새기는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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