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감 선거는 현 이기용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무주공산이 되므로 어느 선거때보다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특히 보수 진영의 후보가 넘쳐난다. 이런 가운데 보수 인사중에 일부가 출마 포기를 선언하며 단일화를 강조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관심이다. 장병집 전 한국교통대 총장은 12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강조했다. 장 전 총장은 청주에서 '미래를 여는 희망교육' 출판기념회도 가진바 있어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졌다. 그러나 그는 "32년이 넘는 세월을 교육현장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 삼아 충북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확신했었다"며 "그러나 후보 난립으로 훌륭한 교육감을 뽑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런 시점에서 저 자신부터 스스로를 버리는 결단이 충북교육을 위하는 길임을 깨닫고 예비후보 등록을 포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서 다른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요구한 것이다. 그는 특히 후보들이 내가 제일이고, 내가 최고 적임자라는 자기 도취와 자만에서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전 총장은 앞으로 후보 단일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충북도의회 박상필 교육위원장도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충북교육 발전을 위한 강한 열정과 훌륭한 비전을 가진 후보들이 너무 많은 현실 앞에서 고심 끝에 뜻을 접기로 했다"며 "충북교육이 진취적이고 역동적으로 진일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도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외 출마가 예상됐던 하재성 교육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하고 보수 후보 단일화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석현 전 전남부교육감과 장병학 교육의원도 단일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런 추세로 볼때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한걸음 더 다가선 느낌이다. 그러나 단일화가 최종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현재 도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김병우 전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김석현 전 전남부교육감, 홍순규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장병학 충북도의회 교육의원, 홍득표 인하대 교수, 김학봉 개신초 교장, 손영철 충북교육정보원장, 강상무 외국어고등학교 교장 등 8명이다. 이중 진보 진영의 후보는 김병우 대표가 유일하다. 보수 후보중에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나머지 후보들은 일단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화 과정에서 출마를 포기할 후보가 더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예비 후보로 등록한 후보들은 이미 자신이 '최적의 후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 출마 포기자가 더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화 방법도 문제다. 여론조사 등을 선택해야 하지만 이를 적극 수용할지 의문이다. 하재성 의원은 "몇몇 인물들과 단일화를 상의했고 현재는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일 날을 생각 중"이라며 "사실 조금 버겁긴하다"고 어려움을 실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후보나 인사들은 한결같이 단일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보수 후보의 단일화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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