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치 동계 올림픽 최대 이슈는 김연아 선수의 편파 판정과 김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였던 것 같다. 김연아는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도 러시아의 텃세로 은메달을 머물러 국민들을 분노케 했으며 김현수는 러시아 국기를 달고 출전 4개의 메달을 따내 국민들을 아쉽게 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74.92점, 프리스케이팅 144.29점을 기록 219.11점을 얻는데 그쳤다. 심판들이 지나치게 짠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반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합계 224.59점이라는 이외의 높은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예술 점수에서는 김연아에 뒤졌지만 심판들의 재량인 가산점을 많이 받아 김연아를 앞선 것이다. 이를 두고 세계 언론들도 한결같이 텃세를 비판했다. 김연아 선수에게 금메달을 되찾아주자는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인권 회복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서 피겨 스케이팅 경기 결과에 정식 항의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심판이 양심선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피겨스케이팅 심판이라고 주장한 익명의 제보자가 "심판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점수를 몰아줬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심판은 공개적으로 김연아가 소트니코바보다 훌륭했다고 말했다. 미국 ABC방송은 피겨 심판 9명 중에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 부인이 있었으며 또 다른 심판 한명은 나가노 올림픽에서 부정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고 폭로했다.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되찾아 주자는 서명 운동이 성과를 거둬 재심 절차가 진행되기를 국민들은 소망한다. 대한빙상연맹도 국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려야 할것이다.
다음은 빅토리 안으로 개명한 안현수 선수의 이야기다. 안 선수는 1500m 동메달, 1000m, 500m, 5000m 계주 금메달 등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에 남자가 출전할 수 있는 4개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따낸 것이다. 안 선수의 메달 소식은 러시아 언론은 물론 푸틴 대통령까지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비록 태극기는 아니더라도 러시아 국기를 달고 출전하여 금메달을 딸 때 많은 국민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응원을 보냈다. 국민 70%가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최소한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하나가 한국에서 러시아로 간 것이다.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까지 생각한다면 3개의 금메달이 한국에서 러시아로 간 것이나 다름없다.
그가 러시아로 귀화한데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빙상연맹이 지나치게 안 선수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가 아니더라도 좋은 선수는 얼마든지 있다' 하는 안이한 생각이 결국 그를 러시아에 빼앗기고 메달 3개를 러시아에게 넘겨준 것이다. 그동안 빙상연맹은 파벌, 선수폭행, 짬짜미 등의 추문이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를 우려할 정도였다. 이번 소치 올림픽을 계기로 쇼트트랙 뿐 아니라 모든 운동경기에서 담합과 파벌이 사라지고 오직 실력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것이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계빚 1000조원시대 대책은 없나 (0) | 2014.02.27 |
---|---|
KTX 세종역 설치는 절대 불가 (0) | 2014.02.26 |
지역 축제 개선이 필요하다 (0) | 2014.02.21 |
대전 한의대 사태 대화로 풀어라 (0) | 2014.02.20 |
무분별한 성지 순례 재검토해야 (0) | 2014.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