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2차 세계대전후 남북이 분단되어 같은 운명에 처했으며 20세기 중반 베트남 전쟁 당시 맹호부대 등 우리 국군이 파견되어 수많은 전사자를 냈다.
지금은 우리나라와 경제 교류가 어느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활기차며 최근에는 박항서 감독이 지도하는 U-23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여 베트남의 영웅이 되기도 했다.
수도 하노이는 북쪽에 있으며 가장 큰 도시인 호치민시티는 남쪽에 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처럼 과밀 국가다. 북부는 아열대성, 남부는 열대성 몬순 기후이며 남북의 길이가 1650km에 달한다. 국민의 대부분은 베트남 족이고 80%가 불교를 믿는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인연이 많은 베트남을 15년 동안 구석구석 누비며 사진을 찍어 온 작가가 청주에서 사진전을 개최한다. 박규동 작가는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서 소수 민족과 오랫동안 교감하며 이들을 앵글에 담았다. 이 사진들을 모아 27일부터 오는 3월 4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몬테인 피플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최근 베트남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인기있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좀 더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사진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인구는 약 9천500만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보다 훨씬 많아 세계 인구 순위 15위에 해당한다. 54개나 되는 다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6%는 베트족이다. 나머지는 소수민족으로 몇 백명에서 많게는 몇 백만명까지 고유 문화를 지키며 살아간다.
이중 묘족의 후예인 흐몽족, 중국 본토 출신을 통칭하는 화교, 크메르족, 태국 계통의 타이 따이족 등은 수십만 이상의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박 작가는 이같은 대규모 민족보다 불과 1천명이 되지 않는 적은 인원이 집성촌을 이루며 산간오지에서 살아가는 꺼라오족, 보이이족, 사포족 같은 극소수 민족 사람들 만을 소재로 작품을 완성했다.
소수의 민족은 자신들의 고유 문화와 언어, 그리고 전통 의상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생활상과 모습을 잡기 위해 15년간 산골 마을을 찾아다니고, 아이와 어른들의 순수한 표정만을 카메라에 담아 이번 작품전을 준비했다고 그는 밝혔다.
맑은 눈과 심성을 가진 그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베트남의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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