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장인 정신으로 붓을 만들고 있는 유필무씨(48·충북 청원군 문의면 마동리 마동창작마을)는 어려운 길이었지만 보람은 있었다고 말한다.
유씨는 12년전 부터는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다양한 자연재료의 붓을 만들고 있어 각광을 받는다.
붓의 재료로 즐겨쓰는 것은 볏짚과 칡, 띠풀, 억새 등이다. 이중 볏짚과 칡을 이용한 붓을 주로 만드는데 칡의 경우 10개를 만들어야 비로써 제대로된 붓 한자루를 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건조시킨후 만드는 어려운 작업이지만 칡의 특이한 힘과 거친 필력은 다른 자연 재료가 따라 올 수 없는 매력이라고 그는 말한다.
유씨는 앞으로 1천 가지 재료로 붓을 만드는게 꿈이며 이제 80여종의 재료로 붓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모필은 양털이나 족제비털, 말꼬리, 돼지털 등으로 만들며 그중 양털로 만드는 모필이 가장 흔하다.
모필에는 강호필, 유호필, 겸호필이 있으며 이중 그는 겸호필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강호필은 족제비나 말꼬리가 주로 쓰이고 유호필은 양모나 닭털을 주로 사용한다.
겸호필은 양모, 말꼬리 등 두가지 이상의 털을 이용하며 최고 아홉가지의 털을 혼용하기도 한다. 겸호필은 털의 양을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중요하며 그 비율에 따라 붓의 품질과 성질이 달라진다.
충북공예대전에서 대상, 금상, 우수상, 장려상 등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쓴 그는 이제 공예품으로써의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즘에는 한국공예관과 협력하여 태모필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태모필은 아이가 태어나 6개월 이전에 머리를 잘라 붓을 만들면 아이의 수명을 길게 하고 어버이 은혜를 자식이 알게 한다는데 착안, 제작되고 있다.
유필무씨는 "최근 중국에서 많은 붓이 들어와 우리의 전통 붓이 위협받고 있다"며 "한국 전통의 붓이 후손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 대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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