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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부부 공무원이 늘어나고 있다.

by 조무주 2007. 6. 20.
공무원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부부 공무원도 늘어나는 모양이다. 천안시청 공무원 1655명 중에 무려 10%인 166명이 부부 공무원이라고 한다. 올들어 결혼한 5쌍도 같은 시청 직원 커플이고, 7∼8쌍이 열애에 빠져 있어 머지않아 커플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내 커플도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부부 중 한 사람이 교육공무원이거나 경찰공무원인 경우도 약 20쌍에 달하고 있어 '공직부부'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예전 같으면 청내 연애는 구설수와 함께 상사로부터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당할 정도로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공무원들의 결혼 풍속도는 이와 정반대다. 직업의 안정성이 중시되고 60∼8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공무원인 만큼 실력을 인정받아 양가로 부터 결혼허락을 받는 것도 쉬워졌다.  공무원 부부의 경우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많고 업무에 대해 조언을 할 수 있어 사무 능률도 높힐 수 있다.  공직부부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안정된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므로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실제 부부 공무원이 사무관(5급)과 팀장(6급)으로 근무할 경우 세금을 제외하고도 연봉이 7000만원이 넘고 6급 공무원 부부의 경우도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 공무원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이들은 같은 과(課)나 심지어 같은 국(局) 내에서는 근무를 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해야 한다. 한 사무실에 부부가 근무한다면 동료들이 불편해 하기 때문이다. 본인들도 근무에 불편을 느낄것이다.
 수입이 두배여서 생활의 여유를 즐길 수 있으나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전업주부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들이 안심하고 공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각 직장마다 육아원 등 보육시설이 있어야 한다. 청주시 흥덕구청에 육아시설이 있어 이곳에 근무하는 여성들의 업무 집중도가 높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시설이 너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