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선조들은 경노효친 사상을 특히 강조했다.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에 효도하라는 이 사상은 우리나라 도덕의 기본이었다. 그런데 노인학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노인학대의 절반 이상이 아들에 의한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전국 노인학대 상담사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개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학대 신고 사례는 모두 2274건으로 전년도의 2038건 보다 11.6%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가해자가 아들인 경우가 1393명(55.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이 며느리로 296명(11.8%)이었다. 이외 딸 260명(10.4%), 배우자 184명(7.3%) 등 친족이 전체 가해자의 89.6%인 2247명에 달했다.
학대의 주된 원인은 가해자와 피해자 개인 갈등 등 가족 갈등이 1428건(49.4%)으로 가장 많았고 피해자 부양 문제가 335건(11.6%), 가해자 및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 331건(11.5%), 자녀 간 갈등 263건(9.1%) 등으로 조사됐다. 학대의 유형을 보면 언어 폭력이나 정서적 학대가 1557건(42.3%)으로 가장 많았으며 방임 816건(22.2%), 구타 등 신체적 학대 768건(20.9%), 생활비를 주지 않는 등의 재정적 학대도 415건(11.3%)으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언어 폭력이나 정서적인 학대로 노인들을 더욱 외롭게 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피해 노인 중에는 할머니가 1540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3분의2를 차지해 할아버지 보다 힘이 약한 할머니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나이도 70~74세가 536명(23.7%), 75~79세 452명(19.9%), 80~84세 381명(16.8%), 60~64세 289명(7.4%) 등으로 70세 이상의 노인이 피해를 많이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학대의 주요원인이 가족 갈등으로, 갈등 해소를 위해 가족간의 진실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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