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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삼성 비자금 수조원, 상상이 안간다.

by 조무주 2007. 12. 5.
삼성의 비자금이 수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일반 국민들은 혀를 내두르게 하는 천문학적 액수다. 비자금은 뇌물을 주거나 비 도덕적 용도로 쓰기 위해 조성하는 것인데 그런 돈이 수조원이나 됐다니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삼성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의 차명 계좌에 이름을 빌려준 임원만도 1500~2000명이라고 한다.
 
이 말이 진실이라면 삼성이 얼마나 부패한 그룹인가를 알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으로 대학을 졸업한 유능한 인재들이 가장 가고 싶어한다 기업체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이 때문에 우리가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의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것이다.

검찰이 삼성의 비자금을 캐기 위해 압수수색도 실시하여 상당한 성과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차명계좌 보유 임직원 명단도 확보했다고 한다. 이제 차명계좌를 통한 삼성의 비자금 조성 규모도 어느 정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운다. 검찰은 영장을 발부받아 바로 임원들의 차명계좌에 대한 계좌 추적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명계좌는 은행예금 뿐 아니라 주식 계좌도 존재했다고 한다. 삼성증권을 압수수색 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검찰은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차명계좌 인출사고가 발생했으니 다른 차명계좌에 비자금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해보라'는 지시 문건도 발견했다. 그래서 계좌 조회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전산센터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 삼성 비자금의 전모를 캐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으며 이미 삼성의 임원 10여명을 출금 조치했다.
 
1500명에서 2000명이 차명계좌를 빌려줬다면 이들의 계좌 추적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검찰은 철저하고 세밀하게 계좌 추적에 나서야 한다. 비자금 규모가 드러나면 이 비자금이 어디에 쓰였는지도 밝혀야 할것이다. 이 비자금이 정치권, 법조계, 언론계 등 각 권력기관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특검이 실시되기전까지는 수사를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속한 수사 보다는 정확한 수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