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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동영,이회창 후보 단일화는 가능한가?

by 조무주 2007. 12. 13.

 이번 선거는 정말 재미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하나마나한 선거 안하겠다는 사람도 있어 투표율이 대선 사상 최저 일거라는 관측도 나돈다. 이명박 후보가 여타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서가기 때문이다.

 

 중앙일보-SBS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19세 이상 유권자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44.7%, 정동영 후보 15.7%, 이회창 후보 13.1% 순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5.9%,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3.1%, 이인제 민주당 후보 0.8%, 기타 후보 0.4%로 나타났다.
 

 국민일보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45.2%로 선두를 달렸고 이어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16%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동영 후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을 다 합쳐도 이명박 후보를 따라 가지 못한다는 통계다.

 

 정동영 후보는 12일 청주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에 재앙이 올것이라고 역설했다. 부정과 부패의 대통령이 될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 이 후보와 맞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단일화 하는 길 밖에 없다.

 

 97년 대선에서 DJ와 JP가 단일화 하여 김대중 정부가 들어섰다. 당시 DJ와 JP의 단일화를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DJ는 진보 개혁 세력이었고 JP는 전통 보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일화에 성공하고 집권에 성공하여 김대중 정부가 무난하게 국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대중 정부 초기 김종필 씨가 국무총리도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는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거 막판에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단일화 효과는 있어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게 된것이다. 만약 정몽준 후보가 끝까지 완주했다면 노무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다.

 

 이같은 전례를 두고 보면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 후보와 단일화는 반 이명박 연대가 가능하여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유세에서 직접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은 것도 후보 단일화에는 긍정적인 모양세가 될것이다.

 

 정동영 후보, 이회창 후보가 단일화 하면 문국현,이인제 후보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어떻튼 반 이명박 세력이 결집하는 게기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동영 후보, 이회창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은 사실이다. 시간도 촉박하고 단일화 방법 등에서 난관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통합신당 측의 일부 인사들은 "이명박을 이기려면 이 방법 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는 소문이다. 이 소문이 단지 소문일지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인지는 더 두고봐야 알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