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이렇게 재미 없기는 역대 처음이다.
어느 후보가 대통령 감인지 온 국민이 후보들의 입에 정신을 쏟아야 하는데 이건 검찰의 수사가 어떻게 되는지에 촉각을 곤두 세우니 이게 무슨 대통령 선거인가. 대선은 국민의 축제가 돼야 한다. 온 국민이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 그에게 희망을 걸고.... 그래서 대통령 선거철이 되면 주식도 오르지 않는가.
그런데 이번 선거는 축제이기는 커녕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BBK가 치킨인지 회사 이름인지는 몰라도 그 말만 나오면 테레비젼을 꺼버리고 싶다. 아마 테레비젼을 끄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제 식상하다 못해 짜증이 난다. 얼키고 설키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기사가 연일 신문의 지면을 장식한다. 누가 누구의 주식을 사고 팔고 자금을 투자하고...근데 회사 이름은 왜 몽땅 영어여야 하는지...
그래서 우리는 검찰이 수사 결과를 빨리 발표하기를 촉구한다. 물론 정확인 수사가 필수이지만 정황이 확실하다면 그 내용을 빨리 발표하여 국민들이 어느 후보가 도덕적으로 능력면에서 좋은 후보인지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한나라당 이명막 후보와 BBK 전 대표 김경준씨의 주장이 확연히 다르니 한쪽은 부끄러움 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주장이 맞다면 김경준이라는 사기꾼에게 온 국민이 한달 이상 속으면서 애를 태우는 것이 될테고 김경준 말이 맞다면 이 후보는 후보 사퇴는 물론 한국을 떠나든지 아예 지구를 떠나든지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국가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그 처럼 철저하게 온 국민을 속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금 어느때 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도곡동 땅 의혹 때 처럼 차명 재산인것 같다고만 발표하고 차명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는다면 이건 수사 발표도 아니다. 국민들의 의혹도 더 키우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수사 발표는 제발 이처럼 어정쩡한 결과가 아니기를 소망한다.
OX . 국민들은 오로지 누구의 말이 맞는지 OX로만 알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남은 선거 기간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의 기준을 삼도록 해야 한다. 항간에 검찰이 이번 대선을 치른다는 말도 있다. 선거는 국민이 하지만 검찰의 수사 발표가 대통령을 결정 짓는 결정적인 역활을 하기 때문이다.
12월5일 있을 예정인 검찰 수사 결과 발표후에는 온 국민이 축제의 기분으로 대통령 선거에 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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