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백화산 등산로에는 뿌리가 서로 붙어 자라는 연리근이 등산객에 의해 발견돼 군청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이 연리근은 굴참나무 뿌리와 단풍나무 뿌리가 한곳에서 자라는 것으로 굴참나무의 넉넉함이 눈물겹기만 하다.
뿌리가 붙은 연리근(영동 농업기술센터 제공)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연화봉에는 참나무 연리지가 있다. 수령이 70년쯤 된 것으로 알려진 이 연리지는 두뿌리에서 나온 가지가 한나무로 합쳐져 누드의 형상을 하고 있어 누드여인 연리지라 부른다.
가지가 붙은 연리지(괴산군청 제공)
충북 제천시 망월산성 아래에 있는 소나무 연리지는 못다 이룬 사랑을 뒤늦게 확인하려는 모습이어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나무 가지가 하나로 붙은 모습의 이 연리지를 보면 남녀의 깊은 애정을 연리지사랑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소나무 연리지(제천시청 제공)
연리지는 두 나무의 가지에 상처가 생기면서 상처를 아물게 하는 유합조직이 생성되어 자연스럽게 한 나무처럼 접합되는 자연 현상이라고 한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정원에는 관통목이 자라고 있다. 모과나무인 이 관통목은 나무의 중앙에 구멍이 자연스레 뚫린 것으로 수석에서 관통석이라 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연리지 같기도 하다.
충북도청에 있는 관통목(조pd 촬영)
또 도청 신관 건물 앞에는 아담한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 느티나무와 또다른 나무가 공생중이다. 느티나무는 자신의 몸 일부를 내어 주고도 불평없이 이름모를 어린 나무에게 영양분까지 제공하고 있다.
느티나무 공생(조pd 촬영)
충북 진천군 백곡면에는 플라타나스 나무에 종이 박혀 있는 무생물과 생물의 공생도 있다.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오랜 옛날에 종을 플라타나스 나무에 매달아 뒀는데 나무가 자라면서 종이 나무 속으로 파고 들었다는 것이다. 전에는 어른들이 손을 들어 종을 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나무가 자라 사다리를 놓지 않으면 종을 칠 수 없을만큼 높아졌다고 한다. 하긴 요즘은 종을 칠 일도 없을 것이지만...
플라타나스와 종의 공생(조pd 촬영)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속리산 에는 황금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황금소나무는 솔잎이 황금색을 띄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해가 넘어갈 무렵 노을에 물든 황금소나무의 모습은 환상적이라는 것이 보은군의 말이다. 보은군청이 관리를 맡고 있다.
황금소나무(보은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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