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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18대 총선이 당의 운명을 좌우한다.

by 조무주 2008. 3. 9.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여당인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의석 확보에 성공하느냐, 민주당은 개헌 저지선이라 할 수 있는 100석을 얻을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한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나라당은 공천 내정자를 발표하면서 현역 의원 7명을 탈락시켰다. 이중 친 박근혜 성향의 3명이며 친 이명박 성향이 2명이다. 나머지는 중립 경향이다. 친박 측은 3명이 탈락한데 대해 정치 보복이라는 격앙된 분위기다. 이규택 의원은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당을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에서 시작된 공천 개혁이 국민들로 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자 한나라당도 물갈이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최소 20명의 현역이 탈락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여당은 새 정부의 정책노선을 과감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과반 확보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펴는 모양이다. 그러나 장담만 할 수는 없다. 장관 인사에서의 부동산 파동을 겪은데다 정권 인수 과정의 정책 혼선 등 새정부의 인기추락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특히 공천심사 불복이 이합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공천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인 민주당은 100석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여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개혁 공천이 국민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민주당은 새 정부 초기의 국정운영 난맥상을 지적하는 등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은 충남 예산·홍성에 이 총재 출마를 확정하면서 비교적 강세 지역으로 판단되는 충청권에 올인하고 있다. 이때문에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선진당으로써는 그 길만이 갈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

 

 선진당은 대체적으로 충남에서는 강세를 보이나 충북과 대전에서는 여전히 장담할 수 없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민주노동당도 원내 교섭 단체 확보가 최대 목표이나 분당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총선은 각 당의 운명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다. 이때문에 유권자들도 어느때보다 명석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