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렸는데도 증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고 보는데다 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 질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장중 한때 900선이 무너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아시아 증시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5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상하이지수는 1800선이 무너졌다.
우리나라의 경제의 위기는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세계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라는 대외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만 잘한다고 되는 상황은 아니다. 이에따라 국제 공조도 어느때 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외신에 대한 홍보 대책도 강화해야 한다. 외신이 우리 경제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보를 언론에 의존하게 마련이다. 외신의 한국 관련 기사가 부정적이면 투자를 꺼리는게 당연하다. 세계 최고의 경제권위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개발도상국에 긴급 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한국, 멕시코, 브라질 등의 나라를 지원 대상으로 염두해두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이 기사가 주가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한국은 아시아에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썼다. 이처럼 외신들이 앞다퉈 한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도할 경우 투자를 꺼릴 수 밖에 없고 기존 투자자들도 자금을 빼가려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적 단합을 촉구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대되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사태가 재연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총리대독 관행을 깨고 직접 시정연설을 하면서 이처럼 강조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는 한국 위기설을 부추기는 외신들에게 강력한 메시지가 됐을것으로 생각된다.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치단체장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0) | 2008.10.29 |
---|---|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 복무 도입해야 (0) | 2008.10.28 |
유인촌 장관의 막말,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 (0) | 2008.10.26 |
평범한 직장인들, 날개없는 주식추락으로 죽을 지경 (0) | 2008.10.23 |
고임금 은행원들도 임금 삭감해야 (0) | 2008.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