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목숨을 던질 자세로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면서 튼튼한 기초부터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후보 시절 경제 대통령을 주창하여 당선됐으나 대통령 취임후 경제는 더욱 나빠져 지금은 외환위기 때 보다도 더 안좋은 상태로 변하고 말았다.
물론 이명박 정부 탓이라기 보다는 세계 금융 위기가 우리 경제에 악 영향을 끼친 부분이 크지만 그래도 국민들은 우리 정부만은 다른 나라와 다르기를 바랬으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7일 "공자님 말씀에 위기를 만나면 목숨을 던져라는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4~25%로 2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최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3.1%p)에서 대통령의 지지도는 24%로 지난 주 25.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한국여론연구소 윤희웅 소장은 "대통령 지지도가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이 대통령이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위상을 높였지만 국내 경제위기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전 달에 비해 나아진 것이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국민들은 아직도 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깊게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원조 보수'로 일컬어지는 한나라당 김용갑 상임고문은 "이 대통령은 여러가지 한 말 중에 국민이 믿지 않는 말을 많이 한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대통령 말대로 되지 않은 것이 많았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 고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LA 교민들 한테 '지금 주식 사면 부자 된다'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꼬집고 "예전에 주가가 3000포인트 까지 올라간다, 펀드 투자해야 한다"고 했지만 현실은 거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의 말대로 목숨을 던질 자세로 국정에 임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올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 암울하여 국민들은 희망을 잃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