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우리 마을에서는 씨름이 자주 열렸다.
마을 앞 모래사장에서 동네에 청년들이 모여 씨름을 했다.
마을 어른들 뿐 아니라 동네에서 일하는 머슴들이 특히 씨름에 능했다.
우리집에도 머슴이 한명 있었는데 어찌 힘이 센지 항상 1등이었다.
인상도 좀 험악했고 씨름이 시작되면 어찌나 번개 같았는지
시작하자 마자 상대를 들어서 바닥에 메쳤다.
그 머슴 삼촌 때문에 나도 늘 어깨가 으쓱했다.
동네 아이들이 나에게 시비를 붙으면 그 머슴이 와서 야단을 치니
아무도 우리 동네서 나를 깐히 보는 애들이 없었다.
그 삼촌이 2년 정도 우리집에서 일하고 고향으로 갔는데
그때 왜 그리 서운했는지........
그 삼촌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며 사는지 아마 좋은 색시 얻어서 잘 살고 있겠지
이 토우는 그 삼촌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근데 만들고 나니 씨름선수 치고는 팔이 가늘게 된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 삼촌의 팔뚝은 정말 굵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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