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교육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요 연설에서 한국의 교육열을 단골 소재로 삼고 있을 정도다. 미국이 보면 한국의 교육열은 부러워 할만하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너무 열기가 심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한하는 진학률이 80% 이상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기술을 배워 일터로 나가는 외국에 비해 우리는 무조건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아무리 공부를 못해도 전문대학이라도 진학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등 실업자가 늘어 난다.
그래도 우리의 경쟁력은 인재뿐이다. 지하자원이 많은 것도, 국토가 넓은 것도 아닌 우리는 훌륭한 인재를 키워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많이 수출하여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교육열이 높은 것이 다소 부작용은 있지만 이것이 우리의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교육 혁신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한국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소개했다. 또 경제회복을 주제로 한 펜실베이니아주 타운홀 미팅 연설에서도 한국 교육 문제를 소재로 다뤘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교육정책의 과제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명박 대통령은 "가장 큰 과제는 부모들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생이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부모들이 주장해 수천명의 원어민 교사를 들여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내용도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아이들은 비디오 게임이나 TV를 보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있고 그들은 수학과 과학,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그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의 어린이들은 매년 한국의 어린이들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1개월이나 적다"며 21세기에 대비한 수업 확충 모델로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다.
미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위기 국면에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미국의 학교들과 학부모들이 더욱 많은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국은 과거 가난한 나라로부터 탈출해서 지금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의 교육열로 부터 배워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은 경제위기 타개와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는데 좋은 사례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2억5000만 달러를 들여 앞으로 5년간 1만명 이상의 수학·과학 교사를 양성하기로 했다. 또 수학·과학·기술·공학 분야의 현직 교사 10만명에 대해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훈련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수학 및 과학 교육분야에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고 기존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유능한 교사에 대해 상당한 보상을 제공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것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교육이 뒤떨어지고 사교육에 의해 교육이 지탱돼서는 안된다. 우리나라는 공교육 보다 사교육에 의한 학비 지출이 더 많은 지경이다. 공교육을 활성화 하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정상적인 교육 형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때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교육 칭찬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미 대통령은 한국 교육이 굉장히 좋은 줄 아는데 사실 불만이 많다"며 교육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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