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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자살은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니다.

by 조무주 2010. 3. 25.

 

자살은 현실 도피 수단이나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될 수 없다.(기도하는 토우)

 

 

우리나라 자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최고라고 한다. 자살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나라라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는 2006년 21.5명에서 2007년 23.9명, 2008년 24.3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2008년 자살자가 1만2858명으로 전년 대비 5.6%나 증가했다. 하루 평균 35.1명이 자살하는 셈이다.

 

특히 IMF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과 비교했을 때 남성의 자살률은 26% 늘었고, 여성의 자살률이 무려 81.9%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의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38.4명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 35.4명, 충북 33.6명 순이었다. 서울은 21.6명으로 가장 낮았다. 시군 중에서는 전북 임실군(76.1명), 강원 횡성군(73.9명), 충북 괴산군(68.1명), 강원 고성군(66.1명), 충북 단양군(65.3명) 순이었다. 이처럼 농촌 지역의 사람들이 자살을 많이 하는 것은 경제력이 떨어지는데다 노령층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살은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4위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자살이 많고 10대 청소년은 교통사고에 이어 사망원인 2위를 기록했다. 청소년 자살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 한다. 자살 동기는 염세나 비관이 33.5%로 가장 많고 질병 17.8%, 정신이상 9.1%, 낙망 7%, 가정불화 6.4%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 자살율이 이처럼 높아지자 종교계가 발벗고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살 없는 건강사회 구현 종교지도자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종교지도자들은 "절대 자살을 미화하거나 동정어린 시선의 대상으로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며 "어떤 경우도 자살은 용납될 수 없고 고통으로부터 도피수단이나 문제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종교계에 생명 존중의 가치관과 희망의 사고를 심어주도록 하는 한편 자살 예방과 자살 징후 파악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충동적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분노조절 프로그램, 용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유명 연예인, 사회지도층 인사가 자살할 경우 그 해의 자살자가 증가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에따라 공인들이 자살하는 사례가 없도록 노력해야 하며 인터넷을 통한 동반자살 등 병리적인 사회현상도 막아야 할 것이다. 이제 자살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자살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살은 어떤 경우도 문제 해결의 수단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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