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올해들어 처음으로 신종플루가 발병한 가운데 공주에서도 의심 환자 2명이 밝혀지는 등 충청도에서 잇따라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전시내 A초등학교에서 지난 6일 발열증세로 학생 4명이 결석한 것을 시작으로 한 학급 14명 등 모두 16명이 신종 인플루엔자 A형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확진 판정이 난 뒤 감염자가 많은 학급에 대해 휴반 조치에 들어갔으며 대부분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에는 공주의 한 중학교 학생 2명이 발열 등 증세를 보이며 결석했다. 이들 학생은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타미플루를 복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과 학교는 이들 학생과 접촉한 학생 등의 전염 여부를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올해부터 신종플루를 계절 독감 정도로 수위를 낮추면서 교육당국에서 관리가 소홀해져 신종플루가 이처럼 확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종플루는 독감 정도의 인플루인자라 하더라도 지난해 전국적으로 엄청난 환자가 발생하여 많은 사람이 숨지는 일이 있었다. 이처럼 충남지역에 감염자가 늘어나자 계룡장학재단이 신종플루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 배치한 162대의 손소독기에 소독약품을 추가로 보급키로 했다.
광주에서도 11살 어린이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동구 운림동 B양(11)이 심한 복통과 고열 증상을 보여 119 구급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B양은 병원 이송 직후 실시된 검사에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중이다. 광주에서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에서도 초·중학생 2명이 신종플루로 확진되고, 중학생 1명이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매가 최근 고열 증세 등을 보여 검진한 결과 신종플루 확진됐다. 또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C군이 중국에 다녀온후 신종플루 의심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들에 대해 방역작업을 벌이는 한편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발열 검사를 벌이고 있다.
영국에서 최근 10명의 환자가 신종플루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건강예방청은 지난 6주 동안 10명의 환자가 신종플루에 의해 사망했으며 최근 들어 신종플루 및 B형 계절 독감의 발생 건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는 2009년 3월 멕시코에서 처음 발생하기 시작해 세계적으로 약 1만8000명의 사망자를 기록했었다.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전염병 대책에는 미흡하다. 신종 플루는 물론 가축에서 발생하는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인자 등이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방역 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신종플루의 경우 발생한 후에 대책을 세우고 구제역도 뒤늦게 소독제를 뿌리는 등 미리 예방에는 소홀하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전염병은 백신이나 치료제만으로는 대처할 수는 없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이나 생태계의 악화를 막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을 보건 당국이 알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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