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은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우리 국민들은 서해를 지키던 초계함, 천안함이 두동강 나 46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이 받았다. 폭침에 의해 사망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물결도 넘쳐났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의 뇌리에서 많이 잊혀진 느낌이다. 우리는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이 사건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북한은 언제라도 우리 군과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눌 주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은 우리 군과 정부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만 우리사회에 교훈도 주었다. 해이해진 안보의식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천안함 사건후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내부의 안보태세와 안보의식이 이완되어 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과거의 정부는 북한에 대해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형제'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이후 국민들은 정부가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해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는 계기가 됐다.
천안함 피침사건에 대한 군의 준비태세와 상황 대응능력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상황보고가 지연되고 사건내용이 누락되거나 임의로 수정되는 등 초동조치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남북한 관계를 돌이켜 보면 북한은 한국에 대한 도발을 지속적으로 감행해 오고 있다. 이를 국민들은 천암함 사건을 계기로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천안함 사건후 8개월만에 북한은 또다시 연평도에 포탄을 퍼부었다. 그것도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고있는 주택가를 향해 수백발의 포탄을 퍼부운 것이다. 한국전쟁이후 북한이 민간인을 향해 폭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사건으로 4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주택 37동이 파손되기도 했다.
26일 천안함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시민추모제가 열린다. 이번 추모문화제에는 김수환·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이 고문 자격으로 참석하며 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추모제는 경과보고와 추모 연설, 유족대표 연설, 추모시 낭독, 북한인권 연설, 청년학생의 결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한편 국민 80%는 천안함 피격사건이 북한의 도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천안함 피격 1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조사 결과인 72.6%보다 늘어난 수치다. 북한의 도발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의 도발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한 때는 언제쯤인가'라는 질문에 64.2%가 천안함 피격 직후라고 답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북한의 소행이라 믿고 있었다는 결론이다.
우리는 천안함 1주기를 맞아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갖춰야 한다. 북한은 우리의 동포이기는하나 언제라도 우리를 향해 공격을 마다하지 않을 집단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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