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일본이 방사능 물질을 방류한다고...

by 조무주 2011. 4. 6.

 

 일본의 방사능 때문에 우리 국민들도 불안에 휩싸여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검출된 방사능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도 말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다. 특히 최근 일본이 방사능 물질을 바다에 버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해역까지 오염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32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5.7%가 '요즘 국내외 상황에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그 원인으로 절반이 넘는 54.2%가 '방사능 오염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응답자 중 16.5%는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으로 사재기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지난 4일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1000여t을 바다에 방출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폐기물 집중처리 시설에 고여 있는 저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t과 5, 6호기의 지하수 보관 시설에 있는 저농도 오염수 1500t을 바다로 내보낸 것이다. 법적 배출기준의 100배에 해당하지만, 도쿄전력 측은 인체에 무해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방사능 오염 물질을 계속하여 방류할 경우 어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류 사실을 일본 정부는 이웃인 우리나라에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우리 정부가 우려를 전달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일본 외무성에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에 달하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행위는 국제법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오염수는 5일간 조금씩 방출할 예정이며 주변 수역의 방사성 물질 오염도를 계속 측정하면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허용치를 넘어갈 경우 오염수 방출을 재검토할 것이며 국제법 위반 여부도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근 국가인 우리나라로써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7일 비가 내리고 방사성 물질을 실은 바람도 한반도쪽으로 불어와 방사능 비 가능성을 예상했다. 기상청은 7일 새벽 전남 서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점차 확대되고 중부지방에서는 늦은 밤에 그치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는 8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강수량은 20~60mm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방사성 물질을 실은 바람도 한반도쪽으로 불 수 있어 방사능 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방사능 비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하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사성 요오드는 7개 지역 빗물에서도 확인됐다. 노르웨이 대기연구소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일본 방사성 물질이 7일쯤 한반도를 뒤덮을 수 있다'는 분석 내용이 인터넷에 떠돈 뒤 기상청과 KINS가 뒤늦게 방사능 비 가능성을 내비쳤다.
 식품부는 태평양 연안 조업국에서 수입된 먹장어, 명태, 고등어, 꽁치, 다랑어 등 주요 어종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건 가운데 지금까지 조사가 완료된 6건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4건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수입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본이 오염수를 계속하여 방류할 경우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앞으로 정부가 검사를 강화하고 방사성의 오염 우려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