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의 새재단 영입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협상을 마무리한 에프액시스 손용기 대표 측의 자녀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원학원은 끊임없이 재단 문제로 파행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문제 소지가 없는 재단 영입으로 파행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사실 현대백화점이 인수하는게 가장 바람직했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의 지나친 반대로 현대백화점이 손을 떼므로 또다시 재단 영입이 꼬이기 시작했다. 제 복을 찬것이나 다름 없다. 현대백화점 인수 포기로 차순위 협상자인 에프액시스로 공이 넘어갔지만 이제는 협상이 종료된 싯점에서 가족간의 분쟁이 또다시 부상하고 있다.
서원학원은 그동안 새로운 재단을 영입할 때 마다 '이번에는 문제가 없다, 이번에는 완벽한 영입'이라고 주장했다. 그후 영입된 재단마다 한결같이 부실투성이였고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러면 이번에 협상이 완료된 에프액시스는 완벽한 재단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아 보인다.
손 대표의 장녀와 차녀는 지난달 22일 부친의 재산 출연에 동의할 수 없다는 내용증명을 학교법인에 접수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학교법인이 재산을 출연 받을 경우 재산 유류분을 청구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서원학원 임시이사진들에게 보냈다. 이들은 내용증명을 통해 "학교법인이 에프액시스의 재산을 출연받을 경우 향후에 이에 따른 유류분을 청구할 것"이라며 "이사회에서 내릴 결정에 대해 화목과 도덕성을 중시 여기는 사분위에서 어떻게 평가할까 매우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법인이 부실 대학의 하나로 정부의 공시를 받았고, 이를 탈피하려면 학교법인 구성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 이외에 별도로 충분한 재단 전입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님의 재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학교가 제대로 정상화 되려면 반드시 누군가 막대한 추가 출연을 해야 하는 데 비록 지금 부모님의 재산이 출연돼도 얼마 안가 학교법인은 부족한 재정 문제로 반드시 분란을 다시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인은 기대상속인들로 부터 이미 재산 출연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는 통지를 받았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출연 절차를 진행할 경우 부모님의 사후 반드시 유류분을 둘러싼 막대한 소모전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부족한 학교 재정이 더욱 압박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는 데 이는 법인을 위해 아주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손 대표 사후에 두 자녀가 재산 분활 청구 가능성이 높아 서원학원이 또다시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서원학원이 에프액시스를 최종 재단 영입자로 선택한다면 서원학원이 또다시 격랑속으로 빠져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원대 A 교수는 최근 학내게시판을 통해 "재산 출연에 동의하지 않는 두 자녀가 청구할 수 있는 유류분에 해당되는 재산은 120억원에 이른다"며 "만약 출연 후 상속 개시 시점부터 보전되는 잉여재산이 12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재단에 청구하면 법인은 또 다시 부채를 안게 되거나 압류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문제가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는한 에프액시스의 영입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서원학원은 오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새 재단영입 우선협상자인 에프액시스 측을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추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택의 순간이 길지 않다. 서원학원은 손 대표의 자녀 문제를 신중하게 점검하여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경우 다른 협상자를 찾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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