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은 과거 15만여명의 인구를 자랑했다. 충북에서 농업군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산업화로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 현재 3만7000여명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최근에 학생군사학교가 이전하면서 인구가 조금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말 군 전체인구는 3만7092명이다. 군 인구가 3만7000명을 넘은 것은 2007년 10월 3만6971명으로 떨어진 이후 4년 만이라고 한다.
이처럼 3만여명의 인구를 가진 괴산군에서 '2015 세계유기농엑스포'가 개최된다. 이는 괴산군 역사 이래 가장 규모가 큰 국제행사로 괴산군 뿐 아니라 충북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학군교의 이전으로 군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세계유기농엑스포가 개최되면 괴산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유기농엑스포추진위원회는 21일 괴산을 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지로 확정했다. 괴산은 9명의 심사위원 종합평가에서 '매우 우수'의 평가를 받아 1차 후보지로 선정된데 이어 21일 12명의 이사에 의해 최종 개최지로 확정된 것이다.
괴산군은 경기, 경남, 경북 등의 5개 지자체와 중국 상해 등과 경합에서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어서 더욱 뜻이 깊었다. 괴산군은 21일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 최종 개최지로 공식 확정되자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군청 회의실에서 임각수 군수, 지백만 군의회의장과 의원, 기관 단체장 등 100여명이 모여 유치 확정 발표 순간을 함께하고 대회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군청 회의실에서는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세계유기농엑스포추진위원회 이사회의 영상 상영과 축하구호 제창 등을 외치며 자축했다.
2015년에 개최될 세계유기농엑스포는 9~10월에 괴산군 칠성면 일대 32만㎡의 행사장에 16개 주제전시관과 400여개 부스를 설치해 국내외 관람객 100만명, 400여개 기업·단체를 유치하게 될 것으로 저망되고 있다. 행사 주제는 '생태적 삶-ISOFAR가 시민을 만나다', 행사비전은 'Organic Life 실현을 위한 유기농 융복합 엑스포'로 정해졌다.
유기농엑스포는 당초 2014년으로 개최 예정이었으나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와 중복돼 2015년으로 유치 계획서를 수정 제출했으며 세계유기농엑스포 추진위원회도 IFOAM(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에서 개최 예정인 2014년 터키 세계유기농대회와 중복됨에 따라 괴산군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행사는 괴산군을 주 무대로 하지만 청주를 비롯한 충북 전역을 연계하여 유기농 건축자재, 약재, 의약분야를 접목하여 종합엑스포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또 충북도는 칸 영화제처럼 3년 주기로 충북에서 세계유기농엑스포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괴산군에서 세계유기농엑스포가 열리게 되면 입장료 수입과 충북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판매, 음식 및 숙박업 등 직접 소득이 8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괴산군에 대한 홍보로 지역 브랜드가치 상승 등 경제적 파급 효과는 10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 괴산군이 세계유기농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충북농업의 근간을 고부가가치 선진농업 시스템으로 바꾸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03년 창립한 세계유기농업학회에는 128개 국이 가입했고 이 단체의 회장은 손상목 단국대 교수가 맡고 있다. 이번 세계유기농엑스포를 계기로 충북에서 가장 낙후된 괴산군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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