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은 학원 설립자의 장자인 강인호 전 이사장이 재임중이던 1992년 8월 부도가 나면서 학원이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학원 부도후 강 전 이사장은 미국으로 도피했으며 이후 임시 이사가 선임되어 학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동안 관선 이사장 3명 외에도 최완배, 박인목 이사장 등이 취임했으나 당초 약속과 달리 학원 정상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1998년 취임한 최 이사장은 등록금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하여 다시 관선이사가 파견됐으며 2003년 12월에는 박 이사장이 학원을 인수했지만 260억원의 법인 부채 해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다시 관선이사가 파견되게 됐다.
20년간 서원학원은 주인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으며 아직도 정상화의 길이 멀어만 보인다. 서원학원은 2010년 7월 김병일 관선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새재단 영입을 위해 공모 절차에 들어갔으며 2011년 6월 현대백화점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때만해도 든든한 대기업이 학원을 인수하면 정상화는 물론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충북도민들이 크게 반겼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인수에 대해 일부 교수들의 지나치게 반대하자 결국 현대백화점이 인수포기 의사를 밝혔으며 에프액시스 손용기 대표에게 바톤이 넘어갔다. 손 대표는 자녀들과 재산 상속에 대해 마찰을 빚으며 한때 학원 인수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으나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서원학원 정 이사로 에프액시스 손 대표를 선임하므로 문제가 일단락 됐다.
사분위는 제75차 회의를 열어 서원학원에 465억5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한 재정 기부 예정자 손 대표를 중심으로 이들이 추천한 8명의 이사를 선임 학교법인을 정상화 하도록 했으며 교과부에서 신원 조회 등 최종 승인 과정을 거쳐 오는 4월쯤 새 재단이 된다.
서원학원은 그동안 조직원간 고소·고발과 총장실 점거, 수업 거부 등 갈등이 많았으나 이번에 정 이사가 선임되므로 정상화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관심이 되고 있다. 이제는 모든 구성원들이 새로 영입된 에프액시스가 학원을 정상 궤도로 올려 놓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줘야 할때다.
물론 그동안 에프액시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으로 적극적으로 반대 해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사분위가 손 대표를 포함한 8명의 이사를 선임하므로 이들이 학원을 정상화 할 수 있도록로 협조해야 한다. 또다시 서원학원이 학내 분규에 시달리게 된다면 이제는 회생이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에프액시스 손 대표는 학원 정상화를 위해 현금 105억원, 부동산 156억원, 현대백화점 인수채권 204억원 등 465억5300만원을 출현하게 된다. 손 대표는 이 가운데 교직원 부채 11억8000여만원, 개인채권 16억원, 학내 부채 28억여원, 양서원 출판그룹 부채 41억7500여만원 등을 해결해야 교과부로부터 정 이사로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학내 부채 28억원 가운데 10억2000만원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서원 출판그룹 부채는 현재 협상이 안되고 있다. 특히 자녀들이 수 차례 내용증명을 보내 '유류분 청구권'을 주장하고 있어 이도 해결해야 할 난제다.
이제 서원학원이 중부권 최고의 사학이 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서원학원 구성원들은 어느때 보다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다른 구성원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손 대표를 도와 학원이 정상 궤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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