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주관적이다. 돈이 많다고, 권력이 있다고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행복이 있는 곳에 불행이 따라오기도 한다. 척추질환으로 몸이 마비가 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는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초라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행복한 삶을 찾는 사람이라면 아직 손가락이 움직이고 생명이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의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행·불행이 좌우 된다. 최근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한국인의 생활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다소 충격적이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Ipsos)가 로이터 통신의 의뢰를 받아 한국인(16세∼6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가 현재의 생활에 불만족 하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매우 만족'(26%), '어느 정도 만족'(38%) 등 전체 국민의 64%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인도 60%, 스웨덴 57%, 독일 48%, 캐나다 46%, 호주 44%, 영국 42%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한국인들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2%가 '매우 그렇다', 17%가 '어느 정도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나머지는 현재의 삶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생활개선을 위한 계획이나 처방이 있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도 90%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답변, 현재의 삶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또 "삶을 개선하는 것이 과거보다 어려우냐"는 질문에 28%는 '매우', 53%는 '어느 정도'라고 응답 81%가 살아가기가 전보다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기간 경제침체에 고물가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90%의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면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국가 경제가 좋아야만 개인 생활의 개선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도 40%가 '매우', 42%가 '어느 정도'라고 답해 국가 경제가 좋아져야 개인의 삶도 풍부해질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더 나은 생활의 조건으로는 가족관계 강화 83%, 식단 개선 62%, 충분한 숙면 64%, 새로운 도전과 공부 74%, 더 많은 운동 69%,새로운 직업과 경력 69% 등으로 조사됐다. 이외 악화된 인간관계의 해결 73%, 더 많은 친구 사귀기 68%, 성생활 개선 59%, 체중 감량 62%, 애인 사귀기 61% 등도 삶의 개선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꼽았다.
미국 버몬트대학교 복합계 센터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3년 동안 전 세계 트위터 사용자들이 트윗한 460억개의 단어를 모은뒤 자주 쓰는 단어 1만 개를 골라 웃음이라는 단어에는 8.5점을, 음식에는 7.44점을 매긴 반면, 탐욕은 3.06점, 테러리스트는 1.30점 등의 방식으로 행복 정도를 계량화했다.
그 결과 1년 중 '행복' 정도가 높은 날은 크리스마스와 밸런타인 데이, 추수감사절 등이었으며 행복지수가 낮았던 날은 금융위기 탓에 구제 법안 통과한 날과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 등으로 꼽혔다. 행복이 이처럼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음 먹기에 따라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행복이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라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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