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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인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

by 조무주 2012. 3. 22.

행복은 주관적이다. 돈이 많다고, 권력이 있다고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행복이 있는 곳에 불행이 따라오기도 한다. 척추질환으로 몸이 마비가 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는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초라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행복한 삶을 찾는 사람이라면 아직 손가락이 움직이고 생명이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의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행·불행이 좌우 된다. 최근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한국인의 생활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다소 충격적이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Ipsos)가 로이터 통신의 의뢰를 받아 한국인(16세∼6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가 현재의 생활에 불만족 하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매우 만족'(26%), '어느 정도 만족'(38%) 등 전체 국민의 64%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인도 60%, 스웨덴 57%, 독일 48%, 캐나다 46%, 호주 44%, 영국 42%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한국인들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2%가 '매우 그렇다', 17%가 '어느 정도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나머지는 현재의 삶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생활개선을 위한 계획이나 처방이 있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도 90%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답변, 현재의 삶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또 "삶을 개선하는 것이 과거보다 어려우냐"는 질문에 28%는 '매우', 53%는 '어느 정도'라고 응답 81%가 살아가기가 전보다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기간 경제침체에 고물가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90%의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면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국가 경제가 좋아야만 개인 생활의 개선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도 40%가 '매우', 42%가 '어느 정도'라고 답해 국가 경제가 좋아져야 개인의 삶도 풍부해질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더 나은 생활의 조건으로는 가족관계 강화 83%, 식단 개선 62%, 충분한 숙면 64%, 새로운 도전과 공부 74%, 더 많은 운동 69%,새로운 직업과 경력 69% 등으로 조사됐다. 이외 악화된 인간관계의 해결 73%, 더 많은 친구 사귀기 68%, 성생활 개선 59%, 체중 감량 62%, 애인 사귀기 61% 등도 삶의 개선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꼽았다.
 미국 버몬트대학교 복합계 센터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3년 동안 전 세계 트위터 사용자들이 트윗한 460억개의 단어를 모은뒤 자주 쓰는 단어 1만 개를 골라 웃음이라는 단어에는 8.5점을, 음식에는 7.44점을 매긴 반면, 탐욕은 3.06점, 테러리스트는 1.30점 등의 방식으로 행복 정도를 계량화했다.
 그 결과 1년 중 '행복' 정도가 높은 날은 크리스마스와 밸런타인 데이, 추수감사절 등이었으며 행복지수가 낮았던 날은 금융위기 탓에 구제 법안 통과한 날과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 등으로 꼽혔다. 행복이 이처럼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음 먹기에 따라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행복이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라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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